부분 재개장 경정 ‘춘추전국시대’…플라잉 스타트에 이변 속출

입력 2021-06-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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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9회차 강축 없는 혼전 양상
사전 출발 위반요소도 승부 변수
잠시 멈췄던 경정이 2일 제18회차부터 다시 경주가 시작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인 서울과 경기도를 제외한 지방 7개 지점은 정원의 20%까지 고객 입장이 가능하다. 경주가 열리는 미사 경정장에 선수들을 응원하는 관람객은 없지만 레이스의 열기만큼은 초여름 날씨 못지않게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매 경주 강자 독주 아닌 혼전 양상

재개된 경정 경주의 특징은 혼전 양상의 급증이다. 올 시즌 많지 않은 경주횟수에도 불구하고 유독 이변이 많이 발생했다. 재개장 이후 열린 18회차와 19회차 분위기도 다르지 않았다. 예년과 다르게 믿을만한 강축이 없어 누구도 입상이 가능해 춘추전국시대를 연상시킨다.

18회차에서의 쌍승식 평균 배당은 12.9배였고 19회차 쌍승식 평균 배당은 15.5배를 기록했다. 온라인 스타트는 나름 안정적인 배당 흐름을 보였지만 플라잉 스타트 방식에서 상당히 많은 이변이 속출했다.

올 시즌 이변이 많이 나오는 이유는 우선 선수들의 적극적인 승부욕을 꼽을 수 있겠다. 잦은 휴장과 축소된 경주로 인해 출전 횟수가 적다 보니 선수들이 상금을 두고 출전 경기마다 적극적인 승부를 펼치고 있다.

과감한 스타트…사전 출발 위반 조심해야

하지만 무리한 승부로 인한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9일 수요 4경주에서 손근성과 이휘동이 아웃코스에서 과감한 스타트 승부를 펼치다 두 선수 모두 사전출발(F)을 하게 됐다. 특히 손근성은 당시 시즌 3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중이어서 사전출발 위반은 더욱 안타까움을 샀다.

황영인 경정 윈저 예상위원은 “출전 횟수가 보장되기 어려운 시기이다 보니 상금 수급을 위한 선수들의 적극적인 승부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플라잉 스타트 방식에서는 충분히 이변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갈수록 1턴 마크 경합 상황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 모터만 어느 정도 받쳐준다면 아웃코스 선수에게도 충분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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