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이베이코리아 인수 단독 추진

입력 2021-06-22 20: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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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시구를 하고 있는 SSG닷컴 모델 공효진. 사진제공 l SSG랜더스

함께 컨소시엄 꾸린 네이버 철회에도 ‘논스톱’
“네이버와 협력 관계는 변함 없어”
정용진 부회장 공격적 행보 주목
랜더스벅 유니폼·공효진 시구 등
유통·야구 연계 마케팅도 큰 효과
올해 신년사에서 “반드시 이기는 한 해를 만들자”고 했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다짐이 무르익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단독 추진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여전히 진행 중이고, 올 초 인수한 프로야구단 역시 유통과 연계한 마케팅에서 가시적 성과를 보이며 그의 ‘뚝심’이 주목받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 단독 추진

먼저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단독으로 추진한다. 함께 컨소시엄을 꾸렸던 네이버가 인수 의사를 공식 철회하면서다. 네이버는 22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일환으로 이베이코리아 지분 일부 인수 등을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인수 절차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업계는 e커머스(전자상거래) 1위 기업인 네이버가 3위 이베이코리아 인수 이후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기업 결합 심사를 거쳐야하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커머스 1위와 3위의 기업 결합을 공정위 등 규제 당국이 부정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신세계 측은 “네이버와 물류 및 커머스 등 큰 틀에서의 협력 관계는 변함없이 이어가는 것”이라며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신세계 이마트 단독으로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5월 21일 진행한 ‘스타벅스 데이’. 사진제공|스타벅스


야구단과 함께하는 ‘브랜드 데이’ 인기

정 부회장의 뚝심은 1월 프로야구단을 전격 인수하면서 밝힌 ‘유통과 야구를 연계한 마케팅’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SSG랜더스를 활용한 야구 마케팅이 팬들을 온·오프라인 쇼핑으로 끌어들이며 실적 성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포문을 연 브랜드는 스타벅스다. ‘스타벅스 데이’로 정한 5월 21일 SSG랜더스와 스타벅스의 협업 유니폼인 ‘랜더스벅’이 대박을 쳤다. SSG랜더스의 기본 홈 유니폼 디자인을 토대로 스타벅스 로고 색상과 사이렌 디자인을 가미했다.
이날 오후 3시 SSG랜더스 공식 온라인몰에서 판매 시작 3분 만에 준비 수량 340장이 모두 팔렸고, 같은 날 오후 4시 30분 인천SSG랜더스필드 구장 내 랜더스샵에서도 1시간 30분 만에 준비 수량 160장이 동이 났다. 유니폼과 함께 제작한 스타벅스 협업 모자도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완판됐다.

바통을 SSG닷컴이 이어 받아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전을 ‘랜디쓱데이’로 정했다. 이날 시구자로 SSG닷컴 모델 공효진이 나서 현장을 찾은 관중에게 큰 즐거움을 줬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입장 관객 전원에게 SSG닷컴에서 2만 원 이상 구매 시 사용 가능한 1만 원 정액 할인 쿠폰을 지급했다.

SSG닷컴이 야구 마케팅에 나선 것은 야구단이 방문자 수와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SSG랜더스가 리그 선두를 달린 5월 22일부터 6월 8일까지 SSG닷컴 방문자 수는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유니폼과 모자 등 랜더스 굿즈 매출도 전월 대비 250% 늘었다.
김효은 SSG닷컴 브랜드마케팅 팀장은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연계한 쇼핑 콘텐츠를 기획해 타 플랫폼이 모방할 수 없는 마케팅으로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라고 했다.

노브랜드 버거를 들고 포즈를 취한 추신수. 사진제공|신세계푸드



노브랜드 버거 흥행, 이마트24 맥주로 잇는다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도 SSG랜더스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SSG랜더스 연고지인 인천에 위치한 6개 매장의 5월 매출액이 전월 대비 11% 증가했다. 특히 홈구장인 인천 SSG랜더스필드 5㎞ 내에 위치한 스퀘어원점과 용현점의 매출은 전월 대비 각각 17%, 14% 증가하며 매출액 증가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노브랜드 버거 가맹상담 문의 건수도 인천지역에서만 월 100건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 설치한 노브랜드 버거 광고의 반복 노출 이후 야구팬을 중심으로 노브랜드 버거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세계푸드 측은 “SSG랜더스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 야구단과의 협업을 통한 노브랜드 버거 알리기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SSG랜더스 1, 2군 선수단에게 제공하는 노브랜드 버거의 지원을 늘리고, 야구팬들을 위한 야구장 전용 메뉴도 선보일 방침”이라고 했다.

노브랜드 버거의 흥행은 편의점 이마트24가 이어받을 태세다. 맥주를 접목한 야구 마케팅에 나서는 것으로 올 여름 프로야구단 SSG랜더스의 이름을 딴 수제맥주 ‘SSG랜더스 라거’를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이마트24는 최정, 추신수, 제이미 로맥, 최주환으로 이어지는 SSG랜더스 주축 타선의 이름을 따 ‘최신맥주’라는 상표권을 출원한 만큼 향후 다양한 종류의 맥주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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