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8월 출시할 폴더블폰…대반전 ‘히든카드’

입력 2021-06-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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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하반기 폴더블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5G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폴더블폰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갤럭시 To Go 서비스’.사진제공|삼성전자

하반기 5G폰 시장서 반격 준비하는 삼성전자

출하량 늘었지만 애플 등에 밀려
중국 시장 부진 때문이란 분석도
하반기에 다양한 라인업으로 공략
신제품 가격 낮추고 조기 출시 전망
삼성전자가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S21’의 흥행 덕에 1분기 5G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 4분기보다 크게 증가했지만, 점유율에선 애플과 중국 기업에 밀려 4위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중저가 모델과 함께 다양한 폴더블 제품을 선보이며 5G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폴더블폰의 경우 출시 일정을 예년보다 앞당기고, 가격까지 낮추는 강수를 둘 것으로 알려져 성패에 관심이 모아진다.

1분기 5G폰 시장 점유율 4위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770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2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5700만 대를 출하한 애플(17%)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애플에 잠시 내줬던 왕좌를 탈환했다.

하지만 5G 시장만 놓고 보면 상황이 다르다. 삼성전자는 1분기 1700만 대를 출하하며 점유율 4위(12.5%)에 머물렀다. 지난해 4분기보다 출하량이 크게 늘었지만, 애플과 중국 기업들에 미치지 못했다. 1분기 5G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는 지난해 말 첫 5G 제품인 ‘아이폰12’를 선보인 애플이 차지했다. 지난해 4분기(5220만 대)보다는 많이 줄었지만, 1분기에도 4040만 대를 출하하며 점유율 29.8%를 기록했다. 중국의 오포와 비보가 그 뒤를 이었다.

1분기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오포 2150만 대, 비보 1940만 대였다. 점유율은 각각 15.8%와 14.3%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를 제치고 4위를 기록했던 샤오미는 1660만 대를 출하하며 12.2% 점유율로 5위에 올랐다.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의 부진이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았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대체적 분석이다.

삼성 갤럭시 Z 폴드2


“하반기 폴더블 대중화”

삼성전자는 하반기 보급형부터 프리미엄 제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5G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프리미엄 제품군에선 올 하반기 대중화를 목표로 한 폴더블폰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8월 초 새 폴더블 스마트폰 언팩(공개) 행사를 열고, 8월 말 경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새 제품은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Z폴드2’, ‘갤럭시Z플립 5G’ 등을 9월 출시했다. 올해는 이보다 한 달 가량 빨리 신제품을 선보이는 셈이다. 신제품의 가격을 대폭 낮출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22일 첫 네트워크 언팩 행사를 열고 5G 네트워크 시장 공략도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신제품 스마트폰의 출시시기를 앞당기고 가격을 낮추는 이유는 하반기 나올 애플의 신형 아이폰과 중국의 폴더블폰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새로운 제품을 통해 5G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이면서 내년쯤 중국 업체를 추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5G 스마트폰 시장 성장은 둔화하고 있는 반면 그 외 다른 시장은 5G 서비스가 더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 업체들도 유럽 등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이어서 치열한 점유율 경쟁이 예상된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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