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팀 vs 미원팀…올해 경륜 ‘태풍의 눈’

입력 2021-06-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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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지훈련 중 한라산 백록담에서 유니폼을 펼치며 개성있는 포즈를 취한 수성팀 선수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올 여름 활약 기대되는 두 경륜팀

수성팀, 슈퍼루키 임채빈 도장깨기로 주가 폭등
미원팀, 양승원·전영규 등 활약…다크호스 부상
경륜위너스 “특선·우수·선발급서 고르게 활약”
요즘 경륜계의 화두는 수성팀과 미원팀의 활약이다.

두 팀은 김포팀, 동서울팀, 세종팀이 ‘신승 명가’로 불리며 주목을 받는 것에 비해 ‘변방’이라며 한동안 관심권 밖에 있었다. 그러나 수성팀에 합류한 ‘슈퍼루키’ 임채빈(25기·30세·특선)이 동서울팀, 세종팀, 상남팀의 슈퍼특선급 거물을 차례차례 이기는 ‘도장 깨기’를 하면서 팬들의 관심이 뜨거워졌다.

미원팀도 양승원(22기·31세·특선)이 지난해 10월30일 동서울팀 슈퍼특선 정하늘, 31일 ‘슈퍼루키’ 임채빈을 이긴데 이어 올해는 3월27일 김해B팀을 대표하는 박용범을 제압했다. 우수급 황영근(15기·43세·우수)도 3월5일과 6일 창원 경주에서 1·2착에 이어 4월9일과 10일에도 창원에서 2·1착을 기록했다. 여기에 김지식(23기·31세·우수)이 5월28일과 29일 부산에서 1·2착을 기록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수성팀은 2019년 9월 대구팀에서 일부 선수들이 독립해 팀명을 알리기 시작했다. 19기 수석 졸업생 류재열(19기·34세·특선)을 중심으로 류재열의 형 류재민(15기·36세·특선), 김민준(22기·29세·특선) 김원진(13 기·39세·우수)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었다. 지난해부터 데뷔한 임채빈을 비롯해 25기 안창진, 김우영, 노형균(이상 우수)을 영입했고 24기 명경민, 배준호, 송종훈(이상 우수) 등이 합류해 경상권을 대표하는 팀을 구성했다.

수성팀에서 노장급인 류재민은 5월30일 광명 경주에서 예상 밖의 1착을 기록해 단승 22.9배를 기록했다. 김원진은 6연승을 기록 중이며 김형모(14기·38세·우수)도 선전하고 있다. 선발급에서 올라온 정동호(20기·32세·우수)는 우수급에서 연속 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그 외 팀 내 맏형 김민욱(11기·43세·선발)과 신예 명경민(24기·29세·우수)의 기세도 좋다.

2019년 훈련지대항전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미원팀과 우일용 훈련지도관(맨 왼쪽).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 변방이던 미원의 부활
한동안 명맥만 유지해 온 미원팀도 부활의 기지개를 켜며 강한 생명력을 이어오고 있다. 1세대인 1기 우일용(은퇴)과 신양우(1기·49세·우수)가 초기 명성을 날렸지만 그 뒤를 이을 선수가 나타나지 않았다. 초기 멤버들이 40대에 접어든 가운데 14기 김명래(39세·우수)를 비롯해 15기 곽훈신(38세·우수)과 16기 최근식(39 세·우수) 등이 가세했지만 어려운 훈련 여건과 노장들의 비율이 높아 기량을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대어급인 17기 전영규(36세·특선)를 영입하면서 활력을 찾기 시작했다. 이후 2016년 미원팀은 인근 음성팀을 통합하며 이후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특선급 신동현(23기·31세)은 2월26일과 28일 광명 경주에서 1·3착에 이어 3 월 28일과 6월13일 광명에서 2착을 했다. 권혁진(21기·31세)은 지난해 말 3연속 3착에 이어 올해 5월29일 3착을 기록했다. 이성용(16기·36세)은 3월7일 1착을, 최종근(20기·30세)이 2월27일과 4월3일 각각 2착을 했다. 우수급 황영근과 김지식은 물론 선발급에서 김덕찬(8기·43세)과 김영진(20기·31세)의 선전 속에 이록희(24기·27세) 이찬우(21기·32세)는 6월 4일부터 6일까지 각각 부산과 광명에서 내리 3연승을 이어갔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수성팀은 최근 대구 벨로드롬 공사로 창원, 부산경륜장, 영주훈련원에서 맹훈련을 하며 상승세에 있고 미원팀은 코로나19 휴장 이후 개인 위주이던 훈련 방식을 재개장 이후 팀훈련으로 바꿔 훈련 강도도 높아졌다”며 “팀 내 에이스인 특선급의 고른 성장이 허리 격인 우수급으로 이어지고 선발급까지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어 여름철 두 팀을 주목할 하다”고 전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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