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혜진 “사랑하지만 결별? 바닥 보이기 싫어서” (연참3)

입력 2021-06-23 07: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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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커플의 현실적인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22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참견 시즌3' 77회에서는 6년째 연애 중인 동갑내기 커플의 사연이 소개됐다.

6년의 연애 중 고민녀는 4년간 남자친구의 취업 뒷바라지를 하며 현실주의자가 됐다. 남자친구와 동상이몽을 느낄 때도 있지만 고민녀는 여전히 순수한 남자친구를 사랑했고 자연스럽게 결혼을 꿈꿨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결혼 이야기를 피했고 옆집 가게 사장과 고민녀의 사이를 의심하더니 이별을 선언했다. 고민녀를 사랑하지 않은지 꽤 됐다는 남자친구의 이야기에 고민녀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남자친구의 집앞을 계속해서 찾아갔으나 돌아오는 것은 모진말들 뿐이었다.

이별이 확실해지자 결국 고민녀도 마음을 정리하게 되는데, 알고 보니 남자친구는 실직을 했고 그동안 뒷바라지 해준 고민녀를 더 이상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 이별을 통보한 것이었다. 이후 남자친구는 다시 돌아와 고민녀를 붙잡았지만 고민녀는 이미 크게 상처를 받고 지친 상태였다.

이에 스튜디오에서는 자신의 처지가 미안해서 헤어지자고 말한 남자친구를 이해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한혜진은 "이별하고 싶지 않은데 이별하는 이유는 자신의 바닥까지 보이고 싶지 않을 때다. '여기까지 보여줘야 하나' 싶을 때 극단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서장훈은 "하지만 방법이 잘못됐다. 차라리 사실대로 얘기했으면 고민녀가 상처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이야기 했고, 곽정은은 "사랑하니까 헤어진다? 말은 되지만 결국 너와 내가 한 팀이 아니라는 생각이 있어서 가능한 거다. 사랑이란 같은 시간을 관통해서 함께 있고 싶은 거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돌아온 남자친구를 받아줘야 할지 혼란스러워하는 고민녀에게 한혜진은 "고민할 관계를 왜 다시 시작하려고 하냐"라고 물었고, 주우재는 "다시 만났다가 제대로 겪어보고 헤어지는 게 나을 거 같다"라고 조언했다. 곽정은은 "오래 만났다면 예전처럼 설렐 수는 없지만 유대감은 늘어나야 한다. 두 사람은 서로 주고받은 상처가 많은 것 같아 지금은 힘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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