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부대’, 인내·희생·연대…군대예능 새 지평 열었다

입력 2021-06-2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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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SKY 예능프로그램 ‘강철부대’에서 화제를 모은 특전사 박군(박준우), SSU(해군해난구조전대) 황충원, UDT(해군특수전전단) 육준서(왼쪽부터). 이들은 29일과 7월6일 연달아 방영하는 스페셜 방송을 통해 시청자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길 예정이다. 사진제공|채널A

시청률 4.746%로 막 내린 채널A ‘강철부대’

동료 군장 메고 뛰고, 탈락해도 뛰고
아름다운 동료애와 집념…감동 물결
박준우·황충원·육준서 스타 탄생도
‘시즌2’ 요청 쇄도…제작진 긍정 검토
채널A·SKY ‘강철부대’가 군대 예능프로그램의 ‘끝판왕’으로 자리매김하며 화려하게 종영했다.

3월23일 첫 방송해 22일 마지막 회 시청률 4.746%(유료가구·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이날 방송에서 ‘진짜 사나이’라는 수식어조차 필요 없는 ‘강철부대’의 자리는 UDT(해군특수전전단)가 차지했다. 24인의 강철부대원들이 한자리에 모인 결승전은 ‘작전명 이사부’ 아래 펼쳐졌고, UDT 대원들이 완벽에 가까운 미션을 수행하며 승리의 깃발을 들어 올렸다.

이처럼 유종의 미를 거둔 프로그램은 3개월의 방송 내내 숱한 화제를 모았다. 또 UDT 육준서, 특전사 박준우(박군), SSU(해난구조전대) 황충원 등 스타를 배출하기도 했다.

여성 시청자도 사로잡은 비결?
‘강철부대’는 특전사, 해병대수색대, 제707특수임무단(707), UDT, SDT(군사경찰특임대), SSU 등 6개 특수부대 출신들이 다양한 미션을 해결하며 최강의 부대를 가리는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으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동시에 그동안 가학성 논란에 시달렸던 기존의 군대 예능 콘텐츠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와 편견이 없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 시선을 끌었다. 특전사, 해병대 수색대, 707, UDT, SDT, SSU 출신 예비역들이 총 거리 1.5km에 달하는 육·해상 복합 침투작전부터 10층 높이 건물 외벽에 내걸린 패스트로프로 빠르게 하강해야 하는 일명 ‘레펠’, IBS(침투용 고무보트) 운반, 40kg 군장 행군 등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미션에 도전하며 시청자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과정에서 보여준 출연자들의 ‘인내’와 ‘희생’, ‘연대’의 모습은 여성 시청자들까지 TV 앞으로 끌어들였다. SDT 부대원들은 40kg 군장 산악 행군 데스매치에서 이미 탈락한 상황에서도 미션을 포기하지 않았다. 특히 다른 부대원들의 도움도 거부하고, 부상당한 동료의 군장까지 80kg의 무게를 혼자 견뎌내며 미션을 끝까지 수행하는 희생정신으로 책임감 있는 모습을 선보였다. 연출자 이원웅 PD와 진행자 김성주가 프로그램의 인기 비결로 꼽은 “부대 간 경쟁이 아닌 각 부대원들의 도전과 집념”이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2회에 걸쳐 외전…시즌2는 언제?
덕분에 스타도 자연스럽게 탄생했다. 연예인 못지않은 외모로 시선을 끈 육준서와 트로트 가수로 활동 중인 박준우, 황충원도 새로운 스타의 길을 걷게 됐다. 이들은 ‘강철부대’를 더욱 빛나게 한 주역이면서 이를 통해 자신들의 이름값을 드높이며 또 다른 다양한 프로그램에 나서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이처럼 기대 이상의 호평이 쏟아지면서 ‘강철부대’는 벌써부터 시즌2에 대한 기대를 모은다. 제작진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의 아쉬움은 다음 주부터 2회에 걸쳐 방송되는 외전으로 달랠 수 있다. 외전에서는 전략분석팀과 강철부대원 24명이 총출동해 그동안 겪은 뒷이야기를 공개한다. 방송에 공개되지 않았던 장면을 소개하고, 그동안 각종 미션을 수행하며 말 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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