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호황인데…韓 경마도 온라인 발매 필요

입력 2021-06-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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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진행된 미국 오칼라 브리더스 경매(OBS)에서 87만5000달러(약 10억 원)에 낙찰된 경주마. 사진제공|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 6월 내륙 국내산마 경매 낙찰률 또 부진

낙찰률 35%·총액 6억9940만원
관련 단체, 온라인 발매 촉구 시위
미국, 6월 경매 낙찰률 65% 기록
일본, 낙찰률 100% 경이로운 결과
22일, 한국마사회 장수목장에서 ‘6월 내륙 국내산마 경매’가 열렸다. 총 63두가 상장됐는데 낙찰률은 35%(23두)를 기록했다. 경매 최고가는 5020만 원, 낙찰총액은 6억9940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경매보다 낙찰총액과 평균낙찰가는 소폭 늘었지만 낙찰률이나 최고 경매가는 오히려 낮아졌다.

2019년 대비 낙찰률 10% 이상 떨어져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경주마 경매시장은 아직까지 예전의 활기를 찾지 못하고 깊은 침체에 빠져 있다. 내륙경매의 경우 4월 경매가 전년 동기 대비 낙찰률은 20% 감소했으며 낙찰총액도 62% 줄었다. 3월과 5월에 진행한 제주 경매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2019년 대비 10% 이상 줄어든 낙찰률은 회복이 요원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노동조합 김보현 서울지부장을 비롯한 한국마사회 전임직 노동조합 등 관련단체가 1인 시위를 벌였다. 생산자, 조교사, 마주 등 18개 소속 단체들로 구성된 축산경마산업비상대책위원회(축경위)도 온라인 발매 도입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국내와 달리 해외 국가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온·오프라인 제한 없는 발매 환경으로 경매시장이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 오히려 코로나19 이전 실적을 넘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 주 오칼라 브리더스 경매(OBS)는 6월 경매에서 560마리의 2세마가 2449만 달러(약 27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2015년 2361만 달러(약 267억 원)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로 취소됐던 패시그-팁톤사의 걸프스트림 경매(2세)도 3월 67마리의 말이 총액 2536만 달러에 팔렸다. 낙찰률도 63%를 기록했다. 2019년 대비 낙찰총액 등은 줄었지만 낙찰률은 오히려 상승했다. 지금까지 23마리의 켄터키 더비 우승마를 배출한 킨랜드 경매도 올해 1월과 4월에 열렸다. 1월에 총 963마리의 말들이 팔렸고 거래규모는 500억 원이 넘었다.

일본, 경매 낙찰 100% 기록 쏟아져

일본도 코로나19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있다. 지난해 1세마 경매에서 249두 중 229두가 낙찰되며 낙찰률 92%를 기록한 셀렉트 경매(1세)는 2년 연속 총액 100억 엔(약 1025억 원)을 넘었다. 올해 일본 경매에서는 ‘낙찰률 100%’라는 놀라운 결과가 나오고 있다. 5월에 열린 치바 더러브렛 경매(2세)에서는 상장된 52 두 모두가 낙찰됐으며 판매 총액은 15억2856만 엔(약 156억 원)의 신기록을 기록했다. 2세마가 대상인 JRA 브리즈업 경매도 상장된 73두 전체가 낙찰됐다.

국내산마 경매는 이제 7월5일 제주로 자리를 옮겨 열린다. 현재 145두가 상장 예정이며 이번 경매는 사전에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홈페이지(ktba.co.kr)를 통해 브리즈업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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