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실천’ 권원강 교촌치킨 창업주, 전 가맹점주에 100억 주식 증여

입력 2021-06-28 19: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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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원강 교촌치킨 창업주.

가맹점 운영기간 따라 지급, 최대 600여 주
사재출연 약속 지켜. “사회 환원 당연한 책무”
권원강 교촌치킨 창업주가 전국 1300여 개 교촌치킨 가맹점주에게 100억 원 상당의 주식을 증여한다.

가맹점 운영 기간에 따라 최소 200여 주에서 최대 600여 주의 주식을 지급한다. 현 주가로 환산하면 약 400만 원에서 1200만 원 상당의 금액이다. 또 6월 기준으로 운영 중이지 않더라도 계약이 체결된 가맹점주에게는 130여 주를 지급한다. 증여 주식은 7월 초 일괄 지급할 예정이다.

권 창업주는 3월 교촌에프앤비 창립 30주년을 맞아 사재 100억 원 출연을 약속한 바 있다. 당시 그는 “교촌의 성장은 가맹점, 협력업체가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며 “사회 환원을 통해 보답하는 것이 당연한 책무”라고 설명했다.

약속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불안정한 경제상황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주를 위한 상생으로 실천됐다. 가맹점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재단 설립 등의 간접적인 방식이 아닌 직접적으로 수혜가 가능한 주식 증여의 방안을 택한 것이다.

권 창업주는 “가맹점주가 진정한 동반자로서 본사와 함께 지속 성장하기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증여를 결정했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고객 만족을 위해 힘쓰는 가맹점주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소진세 교촌치킨 회장도 “가맹점과의 상생은 치킨 프랜차이즈 1등 교촌을 만든 가장 큰 원동력이자 성장 발판”이라며 “앞으로도 창업주의 뜻을 새겨 가맹점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상생의 가치를 더욱 발전시켜나가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권 창업주는 노점상, 해외건설노동자, 택시기사 등을 거쳐 40세였던 1991년 경북 구미에서 교촌치킨을 창업해 국내 1위 치킨 프랜차이즈로 일궈냈다. 2019년 회사를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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