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뭉쳐야 쏜다’ 강동희 후폭풍…허재 음주운전 재조명

입력 2021-06-28 2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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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뭉쳐야 쏜다’ 강동희 후폭풍…허재 음주운전 재조명

JTBC ‘뭉쳐야 쏜다’가 과거 승부조작 사건으로 농구 코트를 떠난 강동희 전 농구 감독을 섭외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뿔난 시청자들의 부정적 반응은 동료 허재에 대한 비난으로 번졌고 잊혀져 가던 과거 음주운전 전력까지 재조명됐다.

27일 방송된 ‘뭉쳐야 쏜다’ 말미 공개된 예고편은 과거 농구 레전드들을 소환한 ‘농구대잔치’를 예고했다. 출연진에 강동희가 포함된 사실을 알게 된 시청자들은 “승부조작으로 KBL에서 영구 제명을 받은 강동희가 방송에 출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강동희는 원주 동부(현 DB)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13년 의정부지법에서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으로 징역 10개월과 추징금 4700만 원을 선고받았다. 브로커들로부터 4700만 원을 받고 2011년 2·3월 프로농구 정규리그 일부 경기 도중 후보선수들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한 혐의 때문. 법원의 판결 이후 KBL은 재정위를 열어 강 전 감독의 제명을 결정했다. 최근 강동희에 대한 선처를 바라는 농구계의 탄원서가 접수되면서 KBL이 15일 재심의를 열었으나 안건은 결국 기각됐다.

승부조작으로 물의를 일으킨 강동희의 방송 출연에 비난이 거세지자 ‘뭉쳐야 쏜다’ 측은 동아닷컴에 “과거 농구대잔치 당시의 분위기를 재현하는 과정에서 대중 정서에 부합하지 못하는 섭외로 걱정을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이들은 “시청자 여러분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해 보시기에 불편한 부분은 편집할 예정”이라며 “불편을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강동희가 통편집될 것이라 설명했다.

하지만 제작진의 악수(惡手)는 허재의 음주운전 전력을 들추는 ‘후폭풍’을 낳았다. 허재는 강동희가 지난해 9월 SBS ‘인터뷰 게임’에 출연할 때 강동희를 설득하고 조율했던 장본인. 강동희의 ‘뭉쳐야 쏜다’ 출연 과정에도 허재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허재의 전력까지 재조명됐다. 허재는 과거 다섯 차례나 음주운전에 적발됐으며 무면허 상태로 뺑소니 사고를 내 구속됐던 바. 거침없는 입담과 호탕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허재이기에 그 타격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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