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스윙 할 줄 알고 운도 따라” 이강철 감독이 본 루키 김건형의 성장

입력 2021-07-08 12: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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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외야수 김건형(25)은 올해 입단 당시 김기태 전 감독(현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 수석코치)의 아들로 더 부각됐다. 신인드래프트 지명 순번도 2차 8라운드 전체 75순위로 높지 않았기에 더욱 그랬다.

그러나 김건형의 현재 신분은 1군 선수다. 6월 22일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뒤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7일까지 9경기 중 6게임에서 안타 하나씩을 쳐내는 등 타율 0.259(27타수 7안타), 출루율 0.375를 기록 중이다. 1군과 다소 거리가 있었던 등번호 105번도 0번으로 바꿨다.



이강철 KT 감독은 스프링캠프 당시 “김건형이 의외로 잘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면서도 “1군에선 대타 자리라도 어느 정도 수비력이 받쳐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비력을 더 끌어올려야 1군으로 올라올 수 있다는 메시지였다.

김건형은 그 뜻을 정확하게 이해했다. 공격과 더불어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우익수로 69이닝을 소화하며 실책 없이 보살 1개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유한준이 부상으로 빠졌었고, 외국인타자(조일로 알몬테)도 이탈하는 등 김건형에게 운이 따라주기도 했다”고 냉정하게 평가하는 한편 “자기 스윙을 할 줄 알고, 수비도 된다. 수비가 되면 타석 기회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는 데 필요한 조언도 건넸다. 이 감독은 “요즘 공을 쫓아다니는 게 보이더라. 본인은 ‘어떻게든 맞히려고 그랬다’는데, 타격코치와 함께 그런 부분들을 수정하고 있다”며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은 의욕이 넘친다. 그 선수들의 비중이 커지면 오히려 뒤로 빼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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