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의 고전에도 8승·ERA 3.56…류현진, 전반기 마감

입력 2021-07-08 15: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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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최악의 6월. 하지만 반등에 성공한 채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전반기에만 8승을 수확했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5안타 2볼넷 7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토론토가 10-2로 이겨 류현진은 시즌 8승(5패)째를 신고하며 전반기를 끝냈다. 평균자책점(ERA)도 3.65에서 3.56으로 낮췄다.

투구수는 86개. 최고 구속 92.8마일(약 149㎞)의 포심패스트볼(42개)을 주로 던졌으며 체인지업(18개), 커터(16개), 커브(8개), 싱커(2개)로 타자들을 현혹했다. 체인지업의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아 고생했던 류현진은 속구의 구사율을 늘리는 것으로 해결책을 찾았다.

시작부터 깔끔했다. 류현진은 1회말 2루타 1개를 내주긴 했지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쾌조를 알렸다. 1회말 삼진의 결정구는 커터, 체인지업, 커브로 각기 달랐다. 변화구에 자신감을 가질 만했다. 2회말 1사 1·2루 위기도 땅볼과 삼진으로 실점 없이 넘겼다. 3회말에도 2사 후 트레이 맨시니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후속타자 삼진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4회말은 삼자범퇴로 막았으나 5회말 시작과 함께 연속 3안타로 무사만루 위기에 몰렸다. 오스틴 헤이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실점했다. 하지만 스코어는 7-1로 넉넉했다. 류현진은 후속 맨시니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3루주자 어스틴 윈스가 태그업해 홈으로 향했으나,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송구가 기가 막히게 홈으로 향했다. 포수 대니 잰슨이 이를 잡아 주자를 태그하면서 추가 실점 없이 5회를 마쳤다. 류현진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류현진은 6월 5경기에서 2승2패, ERA 4.88로 고전했다. 부진은 7월까지도 이어지는 듯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2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4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체인지업의 제구에 애를 먹으며 안정감이 떨어졌다. 하지만 속구의 구사율을 늘리고 자신감이 붙으면서 체인지업도 궤도를 찾아가고 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제구가 근래 들어 가장 좋았다. 힘이 더 붙은 경기였다”며 “시즌 초반 좋은 경기력을 보였으나 6월이 아쉽다. 한 달 동안 계속 어려웠다. 전반기가 끝났으니 새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도 “체인지업이 살아났다. 상대 타자의 흐름을 무너뜨렸다”고 칭찬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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