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기행부터 레포츠, 먹부림까지…여름 대구를 여행하는 법

입력 2021-07-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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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뜰 거닐고, 대니산 날아, 짜장빙수 한그릇

달성 도동서원선 선비문화 체험
밤에는 구암서원서 미디어파사드
대구 국제사격장서 실탄 사격도
대동면옥 평양냉면·짜장빙수 유명
이제는 국내여행에서 즐길거리가 무척 다양해졌다. 지자체마다 고장을 대표하는 특정 테마에 국한되지 않고 전에 없던 다양한 여행 콘텐츠를 개발하는데 노력을 한다. 다양한 레포츠 시설이 생겨났고, 기존 명소에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색다른 매력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여행의 즐거움인 식도락도 트렌드를 반영한 기발한 아이디어의 음식들이 등장해 찾는 재미를 더해준다. 요즘 대구를 찾으면 이런 여행의 최신 트렌드와 만날 수 있다.

구암서원에서 저녁에 진행하는 미디어파사드. 서원 건물을 배경으로 화려한 색감의 영상이 빠르게 전개되어 몰입감이 상당하다. 대구|김재범 기자 oldfield@dongga.com



미디어파사드로 만나는 선비문화
대구와 경북은 서원으로 대표되는 유서깊은 선비문화로 유명하다. 달성 도동서원은 조선의 대표적인 유학자인 한훤당 김굉필 선생을 기리는 서원이다. 규모가 크진 않지만, 차분한 느낌의 관내를 거니는 느낌이 고즈넉해 좋다. 앞뜰 둘레 8m의 아름드리 은행나무는 400여 년의 나이를 자랑한다.

대구에는 김굉필 선생의 유적이 여러 곳 있다. 낙동강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풍광 좋은 곳에 자리한 이노정도 그 중 하나다. 김굉필과 정여창 선생이 서로 교류하며 학문을 가르치던 곳인데 팔작지붕의 아담한 건물이 인상적이다.

산격동 연암공원의 구암서원은 현대의 영상기술이 서원문화와 만나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어낸 곳이다. 달성 서씨의 선조를 모신 곳으로 134m 연암산 자락에 위치한 서원 앞에 서면 시내가 한 눈에 보인다. 이곳에선 어둠이 내리면 서원 건물을 스크린 삼아 멋진 미디어파사드가 열린다. 선비문화를 테마로 한 영상은 화려한 색감에 빠른 진행으로 몰입감이 상당하다. 서원 건물과 영상이 만나면서 주는 느낌이 색다른데, 여기에 여름밤의 정취가 어우러져 도심여행의 색다른 매력을 더해준다.

대구국제사격장의 권총 실탄사격 체험. 권총 외에 클레이 사격 체험, 공기소총, 스크린사격, 서바이벌 게임에 이르기까지 사격 관련 엔터테인먼트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 대구|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사격, 패러글라이딩까지
다양한 레포츠도 대구여행서 제대로 즐길 수 있다. 2008년 문을 연 대구국제사격장은 사격 엔터테인먼트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종합시설이다. 일단 사격장 규모가 19만8000여m²로 엄청나다. 실탄사격은 이제는 여러 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체험관광이지만, 이곳은 권총 실탄사격부터 공기소총, 스크린 사격장 등 다양하다.

넓은 부지와 산속이란 입지조건 덕분에 클레이 사격 체험도 가능하다. 심지어 여러 명이 방문했다면 단체 서바이벌 게임도 즐길 수 있다.

대구 대니산 정상에서 즐길 수 있는 패러글라이딩. 사진제공|지쎈21


달성군 구지면과 현풍면의 경계에 있는 408m 대니산에서는 패러글라이딩도 즐길 수 있다. 경치 좋은 현풍면 일대와 달성군과 고령군을 감아 도는 낙동강, 비슬산과 가야산 등을 하늘에서 바라보는 재미가 남다르다.

대구의 냉면맛집으로 꼽히는 대동면옥의 평양식 물냉면. 이곳은 물냉면을 메밀면의 평양식과 고구마전분면의 함흥식 중에 선택할 수 있다. 대구|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평양냉면부터 짜장빙수까지 먹부림

평양냉면은 지역마다 남다른 내공과 역사를 자랑하는 곳들이 있는데, 대구에선 대동면옥을 꼽을 수 있다. 중구 국채보상로 102길에 있는데 골목에 꽁꽁 숨어있어 초행길에는 찾기가 쉽지 않다. 허름하지만 범상치 않은 내공이 느껴지는 외관이 인상적이다. 물냉면의 경우 메밀면인 평양식과 고구마 전분면인 함흥식 중에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단, 비빙냉면은 함흥식 하나다.

쫀득한 고기의 식감이 인상적인 소고기 생고기, 뭉티기는 대구 별미 중 하나다.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녹양구이는 대구 뭉티기를 말할 때 꼭 거론되는 곳이다. 생고기를 좋아하지 않거나 다른 것도 즐기고 싶다면 뭉티기, 오드레기, 불고기, 육회 등이 함께 나오는 모듬을 택하면 좋다.

대구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동성로에 있는 디저트 카페 스위트앤드의 짜장빙수. 짜장면의 모습을 빙수로 재현한 아이디어가 기발한데, 국수처럼 가늘게 뽑은 빙수, 춘장소스를 연상시키는 단팥, 여기에 망고와 찰떡으로 재현한 단무지와 양파까지 담음새가 그럴듯하다. 대구|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동성로의 디저트 카페 ‘스위트 앤드’는 캐릭터 무민을 테마로 한 곳인데 요즘은 ‘짜장빙수’란 색다른 메뉴로 유명세가 높다. 이름 그대로 짜장면을 빙수로 구현했다. 담는 그릇부터 꽤 그럴듯한데 빙수를 국수 가락처럼 가늘게 뽑았고 단팥을 춘장소스처럼 담았다. 거기에 단무지는 망고로, 앙파는 찰떡으로 재현했는데 대구여행의 SNS 먹방샷으로 딱 좋다.

대구|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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