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급 여성에 포르쉐 차량 제공…수산업자 김씨 연예계도 로비 의혹

입력 2021-07-0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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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정치권·언론계 이어 연예계까지 파장 확산
과거 연인설 불거진 여성스타소속사 의혹 부인
함께 찍은 연예인들 사진 공개 게이트 비화 촉각
100억원대 ‘오징어 투자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자칭 ‘수산업자’ 김모 씨의 금품 살포 의혹이 정계·검찰·경찰·언론계 등에 이어 연예계도 파장을 미치고 있다. 김씨가 여성 연예인을 비롯해 연예관계자들에게 고급 외제차 등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 또 일부 톱스타급 여성 연예인이 “과거 김씨의 연인이었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언론 보도와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 김씨와 관련된 행사에 일부 연예인이 초대되거나 축하 메시지 영상을 보낸 사실이 잇따라 알려지기도 했다. 연예계는 ‘수산업자 게이트’로 비화하지 않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7일 각종 온라인 사이트에는 김 씨와 과거 연인 사이였다는 의혹이 불거진 여성 가수 겸 연기자의 실명이 나돌았다. 유튜브에서도 엇비슷한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해당 연예인의 소속사 관계자는 이날 “김씨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부인했다. 또 전날 MBC ‘뉴스데스크’는 2018년 초부터 약 2년 동안 김 씨와 일했다는 한 직원이 “유명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 선물을 전했고, 유명 여성 연예인과 매니저에게도 포르쉐 차량 등 외제차와 명품, 귀금속 등을 보냈다”고 주장한 내용을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일부 정치인과 현직 검사, 경찰서장, 종합편성채널 앵커를 비롯한 언론인 등이 김씨로부터 금품을 제공받은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사실과 연관짓는 시선을 보낸다. 연예인과 연예관계자들에게 금품을 건네며 ‘로비를 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연예관계자들은 “신인을 키워야 하거나 연예사업을 벌이려는 것이 아니었다면 연예인과 관계자들에게 로비를 해서 얻을 만한 실익이 있을지 의문이다”는 시각을 내놓는다. 김씨는 지난해 한 생활체육단체의 회장직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연예 관련 활동을 펼쳤는지 여부는 알려진 것이 없다.

7일 한 관계자는 “일부 연예인을 비롯한 연예관계자들과 일정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려 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위한 것이 아니었겠느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씨의 법률대리인인 이모 변호사는 이날 “이번 사건은 게이트가 아니라 사기 사건”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유명인과의 친분을 과시하기 위해 말한 내용이 주변에서 오해됐다”고 밝혔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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