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투 오승환’ 후배 강속구 투수들이 맡을 중간다리

입력 2021-07-21 1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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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스포츠동아DB

KBO리그를 대표하는 강속구 투수들이 뒷문까지 이어질 다리를 맡는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국가대표팀에는 강속구 투수들이 대거 모였다. ‘구위형 투수’를 선호하는 김 감독의 취향에 따라 시속 150㎞를 거뜬히 넘길 수 있는 투수들이 불펜을 지키게 됐다.

불펜에서 가장 중요한 보직이라고 할 수 있는 마무리투수는 ‘끝판왕’ 오승환(39·삼성 라이온즈)이 맡는다. 김 감독은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 중인 대표팀 훈련을 개시하며 “마무리투수는 오승환에게 맡길 계획”이라며 가장 먼저 보직을 정해줬다.

오승환은 여러모로 이번 대회 최적의 마무리 카드다. 30대 후반의 노장이지만 아직까지 구위가 살아있고, 일본의 강타자들을 상대해본 경험 역시 풍부하다.

관건은 오승환까지 가는 길이다.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등판할 수 있게 중간에서 1~2이닝을 강하고 안정되게 막아줄 징검다리가 필요하다. 이 역할은 현재 오승환의 후배들 중 또 다른 강속구 투수들이 맡을 확률이 높다.

조상우(27·키움 히어로즈)와 고우석(23·LG 트윈스)은 각자의 소속팀에서 마무리투수로 활약 중이다. 최고 구속이 155㎞를 넘나들어 현재 대표팀에서 가장 강력하게 활용될 수 있는 구위형 투수들이다. 짧은 이닝을 튼실하게 막아줄 카드로는 이만한 적임자들이 없다.

대표팀은 현재 좌완투수로 차우찬(34·LG), 이의리(19·KIA 타이거즈), 김진욱(19·롯데 자이언츠)을 쓸 수 있다. 3명 모두 불펜 기용이 유력한데, 차우찬을 제외한 나머지 두 투수는 올해 신인이기에 아직 큰 경기 경험이 많지 않다. 접전 상황에서 꺼내들 카드는 결국 조상우와 고우석이다.

두 ‘파이어볼러’에게 이번 대회 성적의 열쇠가 주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이 선배에게 가는 길을 잘 닦아놓아야 대표팀의 대회 목표로 가는 길도 수월해질 수 있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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