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존 헬스케어,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 국내 임상 3상 시작

입력 2021-07-21 15: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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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고대안암병원·분당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 진행
오피란제린 강력한 진통 효과, 마약성 진통제 대체제로 주목
비보존 헬스케어(대표이사 오동훈, 한재관)는 비보존이 개발한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VVZ-149) 주사제의 국내 임상 3상을 시작했다.

비보존 헬스케어는 복강경 대장절제 수술 후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임상의 첫 환자 등록이 완료됐다고 21일 밝혔다. 첫 환자는 20일 서울아산병원에서 등록했다. 이번 임상은 서울대학교병원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네 곳에서 대장절제술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서울아산병원이 가장 먼저 환자 등록을 시작했으며, 다른 기관에서도 금주부터 8월 초에 걸쳐 순차적으로 환자 등록이 진행될 예정이다.

오피란제린은 수술 후 통증을 비롯한 중등도 이상의 통증에서 강력한 진통 효과를 가진 비마약성 진통제다.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와 유사하게 중등도 이상의 심한 통증을 효율적으로 차단해 향후 마약성 진통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주목받는다. 비마약성, 비소염진통성이기 때문에 오피오이드 및 NSAID(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의 부작용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두현 비보존그룹 회장은 “코로나19에도 임상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전 임상을 통해 오피란제린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해 온 만큼 이번 임상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장절제술은 대장암 환자들이 빠르게 받아야 하는 중요한 수술이지만 통증 강도가 높아 수술 시 마약성 진통제가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마약성 진통제는 타이레놀과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해열진통제나 소염진통제로는 효과를 볼 수 없는 신경병증성 통증, 만성 통증, 수술 후 통증 등의 극심한 통증을 다스리기 위한 약물이다. 호흡 억제, 변비, 가려움증 등의 부작용과 남용할 경우 마약 중독을 야기하고 과량 투여 시 사망을 일으킨다는 문제점이 있다.

비보존 헬스케어는 지난해 10월 비보존으로부터 비마약성 진통제 신약인 오피란제린 주사제의 한국 내 독점 실시권을 획득해 국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스포츠동이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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