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커플’ 탄생이 임박했다. 열애 사실을 공개한 김시우(오른쪽)와 오지현. 사진출처 | 김시우 인스타그램
청소년 국가대표 시절 태극마크를 함께 단 것이 인연의 시작이었다. 연인으로 발전한 것은 2019년. 활동무대는 미국과 한국으로 서로 달랐지만 바다를 사이에 두고 올해로 3년째 애틋한 사랑을 키워오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시우(26·CJ대한통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는 오지현(25·KB금융그룹), 두 골프스타가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임을 밝히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오지현은 1일 서귀포에서 열린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뒤 열애 사실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좋은 마음으로,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다”며 ‘골프스타 커플’의 탄생을 알렸다. 이날 2020도쿄올림픽에서 공동 32위를 차지한 연인 김시우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드디어 우승!!! 축하해♥ 서로 같은 해 3년 만에 우승”이라는 글과 함께 오지현이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하는 사진을 올려 축하의 뜻을 전했고, 오지현 역시 “고마워♥♥”라는 답글을 달았다. 오지현은 3년 만에 트로피를 추가하며 KLPGA 투어 통산 7승을 수확했고, 김시우는 지난 1월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정상에 오르며 3년 8개월 만에 통산 3승을 거둔 바 있다.
둘의 열애는 이미 골프계에선 잘 알려진 사실로 둘은 짬짬이 상대방이 경기 중인 대회장을 찾아 응원전을 펼치고, 개인 SNS를 통해 교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KLPGA 투어 내에선 올 초부터 ‘오지현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김시우 뒷바자리에 전념할 것’이라는 얘기까지 돌았다. 이와 관련해 투어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2일 “둘은 내년 10월 결혼할 예정”이라며 “오지현이 아무래도 올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의지가 강한 것 같다”는 말로 오지현이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