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강원의 고통은 언제쯤 끝날까?…자가격리 후유증 걱정

입력 2021-08-25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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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B 선수단. 사진제공|강원FC SNS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노릴 만큼 K리그1(1부) 강원FC의 후반기 초반 흐름이 좋았다. 11일 수원 삼성을 2-0으로 격파해 ‘2021 하나은행 FA컵’ 4강에 진출했고, 14일에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25라운드에서 대구FC를 2-0으로 눌렀다.

FA컵 역대 최고 성적(4강)을 낸 강원은 최근 홈 7경기 무패(2승5무)로 정상 궤도로 진입할 참이었다. 이 기세를 유지한다면 파이널 라운드 그룹A(1~6위) 진입은 충분해 보였다.

그러나 모처럼의 상승무드는 허무하게 날아갈 듯 하다. 선수단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덮쳤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정기검사에서 A선수가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재검사에서 B선수가 확진자로 분류됐다. 선수단 특성상 대부분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2주 격리가 불가피했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이었다. 프로연맹은 강원의 8월 3경기(21일 인천 유나이티드, 24일 제주 유나이티드, 27일 광주FC)를 연기시켰다.

다음달 3일 격리 해제 예정인데 김병수 강원 감독은 만들어진 리듬을 되살리는 데 불필요한 시간을 써야 할 판이다. 자가격리기간에 구단은 선수들의 개인훈련과 컨디션 조절에 도움을 준다곤 하나 한계가 있다. 실제로 올해 코로나19 격리를 경험한 FC서울, 성남FC, 제주, 전북 현대, 대구 등이 후유증에 시달렸거나 여전히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더 안타까운 것은 강원에게 닥친 고난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공수의 핵심 자원 고무열과 임채민이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했고, 조재완·김대원·임창우 등 주축 여럿이 거의 동시에 부상 이탈했다. 게다가 코칭스태프 간 불미스러운 다툼이 알려져 홍역을 치렀다.

연중 내내 지속된 강원 사태를 지켜본 한 K리그 관계자는 “돌파구를 마련하면 막히고, 또 다른 일이 벌어지는 등 유독 강원에 안 좋은 일이 집중된 느낌”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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