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배우 김려원의 Lonely Night…연작 프로젝트 싱글 첫 공개

입력 2021-08-26 15: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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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엄 템포의 모던록, 연작 싱글 프로젝트 첫 번째 곡
김려원이 직접 작사, 끝나가는 여름과 이별의 심경 그려
“그렇게 살다보면 모두 잊혀질 거야/좋았던 널 만난 여름도 조금씩 시간 흘러 모두 지워질 거야/너와 함께 있어도 lonely night/이제 떠날래.”

뮤지컬배우 김려원이 미디엄 템포의 모던록 ‘Lonely Night’를 25일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뮤지컬 ‘HOPE’, ‘베르나르다 알바’, ‘머더발라드’, ‘리지’,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 등을 통해 팬들과 만나온 김려원은 요즘 7월 30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 ‘헤드윅’에서 이츠학으로 무대에 서고 있다.

‘Lonely Night’은 김려원이 야심차게 준비한 연작 싱글 프로젝트의 첫 번째 곡이다. 이 프로젝트는 1년 간 계절에 따라 시리즈로 싱글 음원을 공개하는 기획이다. ‘Lonely Night’은 가사에서 알 수 있듯 ‘여름’을 시간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
여름도 사랑도 지워져간다. 여름이 가고, 가을의 문턱을 넘고 있는 요즘, 듣기 딱 좋은 곡이다.

작곡과 편곡은 김성은이 맡고 가사는 김려원이 직접 썼다. 김려원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앨범아트들도 그려보고 작사도 여러 곡 해봤는데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다”며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기-승-전-결’이 아닌 ‘결-기-결-승-결’ 식의 구조를 가진 개성있는 곡이다. 후렴에 등장하는 속칭 ‘싸비’를 아낌없이(?) 시원하게 질러대면서 ‘Lonely Night’을 시작한다. 가을이나 겨울이 아닌 여름용다운 출발이다.

김려원의 록 필은 후련하지만 소리는 절절하고 달다. 클래시컬한 건반, 스트링과 디스토션이 강하게 걸린 기타, 둔중한 베이스가 정면충돌해 쌓아올린 사운드도 멋지다.

“그랬더라 참 많이 애썼어/변할 수 없단 걸 알면서도/끝났더라 이미 오래 전/알면서도 참, 잡고 있었더라” 부분에서는 김려원의 작사 내공을 엿볼 수 있다.

‘Lonely Night’은 끝 부분의 잔영이 길고 짙다. 일렉기타의 빠른 트레몰로에 이은 화려한 솔로연주가 김려원의 목소리와 섞여 감정을 최고조까지 끌어올리고는 느닷없을 정도로 희미하게 곡과 이별해버린다. 그 느낌이 참 외롭고 어둡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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