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강철 감독이 불펜의 키맨으로 지목한 이대은

입력 2021-09-08 15: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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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대은. 스포츠동아DB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는 KT 위즈가 지난해와 확연히 달라진 부분 중 하나는 불펜이다. 지난 시즌 초반 불펜이 흔들리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까닭에 올 시즌을 앞두고는 가용자원을 더 풍부하게 만드는 데 공을 들였다. 그 덕에 KT는 불펜에 대해선 큰 고민 없이 올 시즌을 치르고 있다. 5회까지 앞선 경기의 승률에서 0.868로 LG 트윈스와 동률일 정도로 탄탄한 불펜을 자랑한다. 최근에는 이대은(32)이 부상을 털고 합류해 질과 양 모두 향상됐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대은은 도쿄올림픽 휴식기 직전 1군에 합류해 후반기 2승4홀드, 평균자책점(ERA) 1.84로 호투하고 있다. 팀이 리드하거나 추격이 필요한 6, 7회 주로 등판하고 있지만 기록만 보면 필승조에 포함된 투수들 못지않다. KT 이강철 감독은 부상에서 돌아온 투수이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등판은 최대한 피하고 있지만, 점차 활용폭을 넓힐 계획을 갖고 있다.


이 감독은 “(이)대은이는 2이닝 소화가 가능하고, 좌타자와 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상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투수다. 앞으로 불펜의 키맨이 될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천천히 가고 있다고 보면 된다. 앞으로는 타이트한 상황에서 투입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대은은 KBO리그에 데뷔한 2019년 마무리투수로 17세이브를 올리는 등 불펜을 경험한 바 있다. 지난해 선발로 전환해 아픔을 맛봤지만, 올 시즌 복귀해 불펜에서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직구 평균구속은 147.1㎞로, 2년 전보다 더 빠르다. 슬라이더와 포크볼의 위력도 확실히 살아났다. 꼬리표처럼 붙은 제구력 불안도 떨쳐낸 모습이다. 이대은이 페넌트레이스 우승뿐 아니라 한국시리즈 제패까지 노리는 KT의 꿈을 실현해줄 또 하나의 마스터키가 될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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