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 번복’ 키움 홍원기 감독 “한현희·안우진, 1군 복귀시킬 것”

입력 2021-09-16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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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홍원기 감독. 스포츠동아DB

“후반기 제 구상엔 없습니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KBO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투수 한현희(28)와 안우진(22)을 올 시즌 더 이상 기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둘은 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이란 대형악재의 원인 제공자들이었다. 원정숙소를 무단이탈해 타 팀 숙소에서 술자리를 가졌고, 이 과정에서 방역수칙까지 위반했다.

KBO는 안우진과 한현희에게 나란히 36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500만 원의 징계를 내렸다. 키움은 한현희에게 15경기 출장정지와 벌금 1000만 원, 안우진에게 벌금 500만 원의 자체 징계를 더했다. 이 과정에서 홍 감독은 이들을 ‘시즌 아웃’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전했었다.

홍 감독은 16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한현희와 안우진을 징계가 끝난 후 선수단에 합류시키려 한다. 쉽지 않은 결정이기에 일주일 넘게 고민하며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선수를 올 시즌에 더 이상 기용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했었는데, 당시 선수들에 대한 실망감이 너무 커 그런 얘기를 했던 것 같다. 내 자신만의 감정을 앞세워 두 선수를 선수단에 합류시키지 않는 것은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를 위해서도 옳지 않은 일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키움 한현희(왼쪽), 안우진. 스포츠동아DB


발언 번복에 대해선 “뱉은 말을 번복해 송구스럽다. 감독 발언의 엄중함을 다시 한번 느낀다. 꾸지람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언행에 더욱 주의하고 향후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우진은 16일 SSG 랜더스와 연습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7㎞를 찍었다. 현재의 일정대로면 22일이면 징계가 풀리고, 23일 경기부터 1군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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