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리포트] 키움 안우진 23일 고척 NC전 선발등판, 정찬헌 엄지 부상으로 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KBO와 구단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던 안우진(22)이 23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 선발등판한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2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안우진이 내일(23일) 선발등판한다”고 밝혔다.

안우진은 팀 선배 한현희(28)와 함께 7월초 원정숙소를 무단으로 이탈해 타 팀 원정숙소에서 술자리를 갖는 과정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했다. 이에 KBO는 이들 2명에게 나란히 36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500만 원의 징계를 내렸다. 이어 키움 구단은 한현희에게는 15경기 추가 출장정지(제재금 1000만 원)를 결정했지만, 안우진에게는 출장정지 없이 제재금 500만 원만 부과했다. 안우진이 징계 해제 직후 1군 무대로 돌아올 수 있게 된 배경이다.


안우진은 16일 SSG와 퓨처스(2군) 연습경기에 등판해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직구 최고구속 157㎞를 찍으며 실전감각에 문제가 없음을 증명했다. 홍 감독은 “(안우진이) 개인적으로 몸을 만들었고, 지난 주 연습경기를 통해 몸 상태와 구속에 큰 이상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했는데, 선발진이 전체적으로 지쳐있다 보니 빠른 감이 있지만 내일 선발등판 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기존 선발투수 정찬헌(31)의 부상도 안우진이 곧장 선발로테이션에 복귀하게 된 이유다. 정찬헌은 엄지발가락 통증으로 2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홍 감독은 “(정찬헌은) 발가락의 마찰에 의해 굳은살이 생기고 벗겨져 발톱이 들린다고 하더라”며 “큰 문제는 아니다. 후반기에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발가락 통증으로) 밸런스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염려했다. 한 박자 쉬는 게 시즌을 완주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판단했다. 이 부분도 맞물려 (안우진의 선발등판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우진은 올 시즌 1군 15경기에서 3승7패, 평균자책점(ERA) 3.24를 기록 중이었다. 징계 직전 1군 4경기에선 모두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했다.

인천｜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