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성곤-노시환, ‘다이너마이트 타선’ 재현의 선봉

입력 2021-09-23 14: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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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성곤(왼쪽), 노시환.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9월 팀의 활력소라 하기에 충분하다.

장타력을 갖춘 좌·우타자가 한화 이글스의 9월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주인공은 외야수 이성곤(29)과 내야수 노시환(21)이다.

가을야구는 사실상 좌절됐지만, 한화는 9월 들어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덕아웃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저마다의 이유로 새롭게 1군에 합류한 두 타자가 ‘다이너마이트 타선’ 재현을 이끌고 있어서다.

이순철 해설위원의 아들로 유명한 이성곤은 6월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 대신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키 186㎝-몸무게 93㎏의 건장한 체격에서 나오는 일발장타력은 늘 매력으로 꼽혔으나, 기량을 꽃피우진 못한 기대주였다.

그런 이성곤이 최근 한화의 하위타선에선 큰 힘을 보태고 있다. 9월 들어 정교함을 뽐내며 22일까지 월간 타율 0.333을 찍었다. 무엇보다 클러치 능력이 돋보인다. 9월 19경기에서 13타점을 뽑았다.

노시환은 시즌 초반부터 맹타를 휘두른 한화 타선 리빌딩의 선두주자다. 그러나 8월 흉골 미세골절 부상을 입고 한 달 가까이 1군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달 12일이 돼서야 복귀전을 치른 그는 그동안의 공백이 무색하게 안타를 양산하고 있다. 22일까지 복귀 후 9경기에서 타율 0.375, 3홈런, 16타점, 9득점을 올렸다. 시즌 홈런은 16개로, 20홈런을 사정권에 두게 됐다. 시즌 타점은 72개로, 100타점까지 넘보고 있다.

중심타선에서 하위타선까지 맹타를 휘두르는 타자들이 있다는 것은 상대팀에는 큰 위협이다. 적어도 9월의 한화는 결코 만만히 볼 수 있는 꼴찌 팀이 아니다. 그 중심에는 덕아웃 분위기를 새롭게 이끌고 있는 이성곤과 노시환이 있다. 둘의 맹활약이 시즌 끝까지 이어진다면, 예상보다 훨씬 더 매운 ‘고춧가루 부대’가 상위권 팀들을 위협할 전망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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