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능력은 확실” SSG 히든카드 이정범, 김원형 감독도 인정했다

입력 2021-09-23 15: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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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이정범. 스포츠동아DB

선발진의 연쇄붕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SSG 랜더스의 돌파구는 역시 강력한 타선이다. 추신수를 비롯해 최정, 최주환, 한유섬 등 파워히터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는 타선에 새 얼굴들까지 여럿 등장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 1군에 모습을 드러낸 외야수 이정범(23)도 SSG가 자랑하는 뉴페이스다. 인천고를 졸업하고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전체 46순위) 지명을 받은 이후 처음 1군 무대를 밟았지만, 조금도 주눅 들지 않고 본인의 강점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젊은 선수의 깜짝 활약이 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그의 역할은 결코 작지 않다.


이정범은 22일까지 1군 등록 후 9경기에서 타율 0.290(31타수 9안타), 2홈런, 6타점, 출루율 0.371, 득점권 타율 0.364의 성적을 거두며 타선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김원형 SSG 감독도 “(이정범이) 2군에서 계속 좋은 보고를 받아서 올렸는데, 이 정도로 잘해주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이 가장 눈여겨봤던 대목은 이정범의 공격적 성향과 적응력이다. 1군 경험이 없었지만,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 미래를 기대케 했다. 실제로 이정범은 올 시즌 1군 31타수 중 가장 많은 7타수를 초구에 기록했다.


김 감독은 “배트를 공격적으로 자신 있게 돌린다. 타격코치에게 물어보니 신인급 선수들은 초구에 배트를 내기 쉽지 않다고 하는데, 이정범은 10번 타석에 들어서면 8번에서 9번은 초구에 반응을 하더라. 확실히 타격에는 재능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1군에 올려서 보니 확실히 콘택트 능력이 좋다. 아직 빠른 공에 타이밍이 조금 늦지만, 직구 타이밍에 변화구를 콘택트하는 등 1군 투수들에게 잘 적응하는 모습이다. 1군이 사실상 처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모습들은 확실히 인정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천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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