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준·배정대 등 풀타임 2년차의 부침…KT 이강철 감독 “내년까지 보고 기회 준다”

입력 2021-09-23 17: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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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소형준. 스포츠동아DB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지만, KT 위즈에도 고민은 있다.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선 선발 소형준이 아웃카운트 1개만을 잡고 7실점(5자책점)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타선을 이끌어온 배정대는 9월 들어 타율 0.209로 부진하다. 또 리드오프 조용호는 8월 극심한 슬럼프를 겪은 뒤 탈출하는 중이고, 외야 백업자원인 김민혁은 최근 활약이 크게 나쁘진 않지만 꾸준함에선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KT 이강철 감독은 23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이들 대부분이 지난해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선수들인데 올해는 다소 부침을 겪고 있다. 풀타임 2년차에 충분히 있을 수 있는 현상이다. 팀과 개인을 위해서라도 계속 기회를 주며 이겨낼 수 있도록 도울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을 딛고 일어서면 내년엔 더 좋아질 수 있다. 2019년 좋았던 심우준도 지난해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잘 해내고 있다. 배정대, 소형준, 조용호 등도 올해를 통해 성장하면 꾸준함을 갖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올 여름 군에서 제대해 후반기부터 주로 선발로 나서고 있는 엄상백도 내년까지 염두에 두고 보직을 바꾸지 않기로 결정했다. 엄상백은 22일 KIA전에서 제대 후 처음 구원으로 나섰다. 이 감독은 “구위로 타자를 압도할 수 있고, 100구를 던질 수 있는 선수를 불펜에 둘 이유가 없다. 엄상백은 내년까지를 생각해서라도 계속 선발로 등판시킬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두 외국인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윌리엄 쿠에바스의 등판 간격을 유지하면서 경기일정에 여유가 생기면 고영표, 배제성, 소형준의 등판일을 다소 조정할 뜻임도 내비쳤다. 등판횟수가 많은 이들에게도 재충전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수원|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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