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형준. 스포츠동아DB
KT 이강철 감독은 23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이들 대부분이 지난해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선수들인데 올해는 다소 부침을 겪고 있다. 풀타임 2년차에 충분히 있을 수 있는 현상이다. 팀과 개인을 위해서라도 계속 기회를 주며 이겨낼 수 있도록 도울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을 딛고 일어서면 내년엔 더 좋아질 수 있다. 2019년 좋았던 심우준도 지난해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잘 해내고 있다. 배정대, 소형준, 조용호 등도 올해를 통해 성장하면 꾸준함을 갖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올 여름 군에서 제대해 후반기부터 주로 선발로 나서고 있는 엄상백도 내년까지 염두에 두고 보직을 바꾸지 않기로 결정했다. 엄상백은 22일 KIA전에서 제대 후 처음 구원으로 나섰다. 이 감독은 “구위로 타자를 압도할 수 있고, 100구를 던질 수 있는 선수를 불펜에 둘 이유가 없다. 엄상백은 내년까지를 생각해서라도 계속 선발로 등판시킬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두 외국인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윌리엄 쿠에바스의 등판 간격을 유지하면서 경기일정에 여유가 생기면 고영표, 배제성, 소형준의 등판일을 다소 조정할 뜻임도 내비쳤다. 등판횟수가 많은 이들에게도 재충전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수원|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