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강진성, ‘공룡군단’ 8연패 늪에서 건져낸 그랜드슬램

입력 2021-09-28 22: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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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창원NC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 경기가 열렸다. 5회말 무사 만루 NC 강진성이 좌월 만루 홈런을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아 홈인해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창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NC 다이노스 강진성(28)이 팀의 8연패 사슬을 끊었다.

강진성은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7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의 맹활약으로 팀의 10-9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NC의 팀 분위기는 우울했다. 연패 숫자가 어느덧 ‘8’까지 쌓였고, 순위는 7위까지 떨어져 가을야구의 희망도 점차 사라지는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NC는 송명기를 선발투수로 내세워 흐름을 끊으려 했다. 경기 전 이동욱 NC 감독은 “송명기가 지난해 팀의 연패를 많이 끊어줬다”며 호투를 기대했다.

송명기는 4회까지 실점 없이 버티며 이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타선도 일찌감치 터졌다. 1회말 2사 만루 찬스서 노진혁의 2타점 적시타, 4회말 전민수의 3점포 등을 앞세워 6-0까지 앞서갔다.

그러나 NC는 5회초 충격의 6-6 동점을 허용했다. 송명기는 선두타자 이창진에게 좌전안타, 후속타자 박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급격하게 흔들렸다. 만루 위기에선 김선빈에게 싹쓸이 적시타를 맞았다.

이 감독은 송명기에게 5회를 맡기려고 했다. 그러나 KIA 타자들에게 계속 출루를 허용하자 결국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김진성으로 교체했다. 김진성이 2사 2·3루 위기를 막지 못해 NC는 6-6으로 5회말을 맞았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팀을 구해낸 것은 최근 조금씩 타격감을 되살리고 있던 강진성이었다. NC는 양의지의 볼넷, 애런 알테어의 좌전안타, 노진혁의 볼넷으로 무사만루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강진성은 KIA 바뀐 투수 박진태를 상대로 만루홈런을 뽑아냈다. 2019년 7월 28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2년여 만에 나온 개인 2번째 그랜드슬램이었다.

10-6으로 리드를 되찾은 NC는 7회초와 8회초 연이어 실점하며 다시 위기를 맞았으나, 마무리투수 이용찬이 9회초를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아준 덕에 1점차 승리를 신고했다. 강진성의 5회말 결승 만루포가 8연패 탈출의 촉매제였다.

창원|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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