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절정’ EPL 콤비 손흥민-황희찬, 이 느낌 그대로 시리아~이란까지

입력 2021-10-0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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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축구국가대표팀의 시간이 또 왔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대표팀은 시리아(7일 오후 8시·안산)~이란(12일 오후 10시30분·테헤란)과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4차전을 앞두고 4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훈련을 시작했다.

이라크~레바논과 9월 홈 2연전에서 1승1무로 절반의 성공에 그친 대표팀은 홈~원정으로 이어지는 10월 일정을 통해 ‘아시아 호랑이’의 면모를 되찾겠다는 의지다. 특히 주장 손흥민(29·토트넘)과 황희찬(25·울버햄턴)의 최근 기세가 든든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나란히 활약 중인 공격 콤비는 대표팀의 화력을 책임질 전망이다.

분위기가 좋다. 손흥민은 4일(한국시간) 끝난 애스턴빌라와 2021~2022시즌 7라운드 홈경기(2-1 승)에서 전반 27분 호이비에르의 선제골을 도왔다. 앞서 리그 3골,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 도움 1개를 찍은 그의 시즌 공격 포인트는 5개가 됐다. 손흥민은 후반 26분 상대 수비수 맷 타깃의 자책골에도 관여하며 팀의 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황희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울버햄턴으로 임대 이적한 황희찬의 퍼포먼스도 눈부시다. 2일 뉴캐슬과 7라운드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뽑아 2-1 승리에 앞장섰다. 올 시즌 3승4패의 울버햄턴이 뽑은 5골 중 황희찬이 3골을 책임졌다. 손흥민이 해리 케인과 찰떡궁합을 과시하듯, 황희찬도 라울 히메네스와 환상적 호흡을 보여줬다.

영국 언론도 코리안 듀오를 칭찬하는 데 인색하지 않다. 공영방송 BBC는 ‘금주의 팀’에 손흥민(왼쪽 윙어)과 황희찬(스트라이커)을 나란히 선정했다. BBC는 “울버햄턴은 히메네스의 확실한 파트너를 찾았다”, “손흥민은 중요한 어시스트로 능력을 보였다”고 각각 평가했다.

이런 분위기를 대표팀으로 끌고 와야 한다. 템포가 빠르고 거친 EPL에서 갈고 닦은 기량과 자신감을 태극전사들과 공유해야 하고, 상대의 집중견제를 피해 결과를 내야 한다. 황희찬은 “최종예선은 결과로 말한다”며 단단한 의지를 보였다.

컨디션 관리가 변수다. 홈경기 직후 이란 원정이다. 시차적응만 2차례다. 9월 리듬이 깨져 크게 고생한 터라 더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팀은 맞춤형 컨디션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나, 장담할 수 없다. 그나마 황희찬은 소집 첫날 파주 NFC에 입소했지만 손흥민은 5일 합류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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