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진 설욕이냐, 임채빈 세대교체냐

입력 2021-10-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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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온라인 발매(Speed-On) 론칭 기념 특별대상경륜 결승 경주에 출전한 임채빈(7번·왼쪽)과 정종진(1번·왼쪽에서 두 번째). 두 선수는 오는 15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리는 경륜 개장 27주년 기념 대상경주에서 다시 맞붙는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15∼17일 열리는 ‘경륜 개장 27주년 기념 대상경주’ 벌써부터 후끈

8월 첫 맞대결에선 임채빈 승리
대상경주에서 두번째 격돌 기대
지역별 대결구도도 관전 포인트
“복병들의 반격 가능성에 주의를”
현재 경륜을 대표하는 두 스타, 정종진과 임채빈의 재격돌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두 선수의 재격돌 무대는 ‘경륜 개장 27주년 기념 대상경주’. 경륜 종합랭킹 1위부터 30위까지 격돌하는 무대로 올 시즌 두 번째 열리는 대상경주다. 15일부터 17일까지 광명스피돔에서 진행한다. 이번 대상 경주는 특선급을 대표하는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대상경주 3일 동안 광명에서는 특선급 경주만 진행한다. 대신 창원과 부산은 평소와 동일하게 선발급과 우수급 경주를 실시한다.

미리 보는 그랑프리라고 할 수 있는 이번 대상경주에서 역시 관심은 정종진과 임채빈의 두 번째 격돌이다.

정종진 vs 임채빈…올해 최대 빅이벤트
두 선수는 8월 온라인 발매(Speed-On) 론칭 기념 특별대상경륜에서 첫 맞대결을 펼쳤다. 선배 실력자들을 잇따라 격파하던 ‘괴물신인’ 임채빈과 자타 공인 ‘경륜 대세’ 정종진의 첫 맞대결에서 승자는 임채빈이었다.

이번에 ‘개장 기념 대상경주’에서 다시 맞붙는다면 정종진으로선 설욕의 무대가 만들어진 셈이다. 임채빈도 지난번 승리가 우연이 아니고 자신이 경륜의 새로운 간판스타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다.

현재까지 두 선수의 경기력을 보면 어느 한 선수가 절대적으로 우세하다 볼 수 없다. 일단 종합득점에서는 정종진이 1등으로 임채빈보다 근소하게 앞선다. 하지만 승률은 95%인 임채빈이 86%의 정종진보다 낫다.

전문가들은 임채빈의 승부거리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번 첫 맞대결은 임채빈을 마크했던 정종진이 신은섭과의 몸싸움에서 밀리며 뒤늦게 추격하다가 2착에 그쳤다. 따라서 제대로 된 두 선수의 실력대결이 아니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 대결에서 정종진이 제대로만 붙었다면 역전도 가능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또 임채빈이 정종진을 따돌린다면 명실상부 임채빈의 독주 시대가 열린다고 볼 수 있다.

지역 대결도 관심, 수적 우세 수도권 유리

미리 보는 그랑프리답게 지역별 대결구도 역시 뜨겁다. 이번 경주에는 김포, 수성, 동서울, 세종팀 등 경륜을 대표하는 4개 지역 특선급 강자들이 모두 출전한다. 예선부터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대상 경주와 같은 큰 경기일수록 협공세력이 많은 지역이 유리해 강자들이 친분세력들을 챙기는데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일단 자원이 풍부한 김포팀이 유리한 조건이다. 정종진을 비롯해 정정교, 공태민, 황승호, 정재원, 인치환 등 막강 라인업을 자랑해 팀원 중 다수가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다. 동서울팀인 정하늘과 정해민, 전원규 등도 김포와 연계 가능한 팀이라는 점에서 수도권이 수적으로 유리하다.

수성팀도 화력은 막강하다. 선행 최강인 임채빈을 비롯해 류재열과 류재민 형제, 그리고 김민준, 안창진 등이 결승 진출을 노릴 전망이다. 류재열과 김민준은 후미 견제력이 탁월한 선수들이어서 임채빈과 함께 결승 진출 시 협공을 통해 동반입상까지 모색할 수 있다.

세종팀도 황인혁을 중심으로 김관희, 황준하, 임치형, 김환윤, 정태양 등 힘이 좋은 선행 강자들이 있어 변수로 작용할 수 있겠다.

설경석 최강경륜 편집장은 “이번 대상 경주는 임채빈이 정종진의 추격을 뿌리치고 독주체제를 굳힐 수 있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도전하는 정종진의 입장에선 모든 걸 걸어야하기에 올해 최대 빅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채빈과 정종진의 정면대결이 과열 양상을 보인다면 황인혁, 정하늘 등 복병들의 반격으로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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