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악몽’ 겪은 울산·전북의 선두 다툼, ‘ACL 결승행’ 포항의 6강 도전

입력 2021-10-2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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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동아시아권역 시리즈가 막을 내린 가운데 K리그1(1부) 포항 스틸러스가 최후의 생존자가 됐다. 포항은 다음달 2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대회 결승에서 알 힐랄(사우디)과 상금 400만 달러(약 47억 원)를 놓고 격돌한다.


동아시아권역 8강~4강 시리즈를 개최한 전주성의 열기는 24일 오후 3시 전국 6개 경기장에서 동시에 킥오프될 ‘하나원큐 K리그1 2021’ 정규 33라운드로 이어진다. 파이널 라운드 우열반을 가리는 최종 승부를 앞두고 기류가 사뭇 달라졌다. ‘오랜 라이벌’ 포항과 ACL 4강에서 승부차기로 무너진 울산. 그에 앞서 울산과 8강에서 패퇴한 전북 현대는 사생결단의 각오로 리그 정상에 사활을 걸게 됐다.


승점 64를 쌓아 선두를 질주해온 울산은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FC와 격돌한다. 객관적 전력은 승점 34로 11위를 마크한 성남보다 한 수 위이지만 부와 명예가 걸린 ACL에서 번번이 아픔을 안긴 포항에 얻어맞은 데다 2경기 내내 연장 혈투를 치른 울산도 썩 유리한 입장이 아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상처 가득한 선수단 멘탈을 치유하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작업을 병행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떠안았다. 특히 성남은 K리그2(2부) 강등을 피하기 위해 승점 확보가 절실해 쉬이 유·불리를 따지기 어렵다.


승점 63으로 울산을 바짝 추격하는 2위 전북도 부담스런 경기를 앞뒀다.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은 모두가 껄끄러워 하는 90분이다. 제주는 올 시즌 4강 진입을 목표로 최대치 승점을 쌓겠다는 의지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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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클럽 최강을 목표로 ACL 시리즈를 안방서 개최하고도 실패한 전북은 주중 경기를 건너뛰어 체력적 문제는 없으나 또 울산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후유증이 걱정스럽다. 올해 3차례 리그 경기에서 2무1패로 열세를 보인 전북은 ACL마저 패배가 추가돼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다. 김상식 전북 감독이 “몸과 마음을 잘 회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긴 이유다.


반면 포항은 잔뜩 신이 났다. 6위 수원 삼성과 승점 동률(42점)을 이뤘으나 다 득점에서 밀려 7위에 랭크된 포항은 홈에서 9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7)와 만난다. ACL 결승행의 기세를 인천전 승리로 잇고, 수원이 3위 대구FC(승점 49)에서 무승부 이하의 결과를 내면 6강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대구도 안정적 3위권 레이스를 위해선 수원을 반드시 꺾어야 하는 입장이라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매운 고춧가루 부대가 될 것”이란 김기동 포항 감독의 바람이 현실이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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