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후 잦은 허리통증, ‘허리디스크’일 수도 [건강 올레길]

입력 2021-11-01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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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가자연세병원 전병호 원장

최근 운전을 주된 직업이나 부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기존의 택시, 버스 기사를 비롯해 대리운전, 택배 배달 등이 늘어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업무 특성상 운전을 오래 하는 탓에 허리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앉은 자세는 체중이 제대로 분산되지 못해 서 있을 때보다 약 1.5배의 부담이 그대로 허리에 가해지기 때문이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게 허리디스크와 같은 척추질환이다. 허리디스크란 척추가 오랜 시간 압박을 받다 보면 척추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이 제 자리에서 밀려나 신경을 압박하면서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문제는 허리에 통증이 느껴지더라도 방치하기 쉽다는 점이다. 파스를 붙이거나 진통제를 먹으며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만성화될 경우 자칫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검진과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증상 초기라면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 보존적인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시기를 놓쳐 증상이 심하거나 보존적 방법으로 변화가 없다면 신경차단술 등과 같은 시술을 고려할 수 있다.

신경차단술은 특수장비인 C-arm을 이용해 병변 부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신경에 생긴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히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방법이다.

다만 해당 치료는 병변 부위에 정확하게 약물을 투입해야 하고 환자에게 적합한 약물과 농도를 선택해야 하므로 노하우와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으로부터 충분히 상담받은 뒤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치료 후에도 잘못된 자세나 생활 습관 등이 반복되면 디스크가 재발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올바른 자세를 생활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장시간 운전이 필요한 경우 2시간 연속 운전하는 것은 피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면서 허리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허리 근력과 유연성을 강화하기 위한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포 가자연세병원 전병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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