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SSG 행복했던 1년의 동행, 내년에도 계속될까

입력 2021-11-07 14: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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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추신수. 스포츠동아DB

추신수(39·SSG 랜더스)의 한국행은 올해 KBO리그의 뜨거운 이슈 중 하나였다. 메이저리그(ML) 통산 1652경기 출전의 엄청난 커리어를 지닌 선수였기에 그 파급력은 엄청났다. 올 시즌 내내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된 것은 당연했다.


SSG가 정규시즌 6위(66승14무64패)로 포스트시즌(PS)에 나서지 못하면서 추신수의 한국 무대 첫 해는 막을 내렸다. 그가 남긴 성적은 137경기에서 타율 0.265(461타수 122안타), 21홈런, 69타점, 25도루, 출루율 0.409. 스스로도 언급했듯 타율에선 다소 아쉬움이 있었지만, 다른 공격지표는 그의 능력을 입증하기에 충분했다.


SSG는 성적 외의 측면에서도 추신수 영입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ML의 선진 시스템을 경험한 그의 운동 루틴은 후배들에게 큰 귀감이 됐다. 젊은 선수들과 교감하는 자세도 훌륭했다. 최지훈, 김찬형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기쁨을 나누는 모습이 수차례 중계화면에 잡혔다.


그뿐 아니라 KBO리그가 변해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세계 최고의 리그로 꼽히는 ML 경험자의 주장이라 설득력이 있었다. 성공시대를 열기 전 마이너리거의 설움도 톡톡히 맛봤던 터라, 후배들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환경에서 야구를 하길 바랐다. 추신수는 “뭔가를 지시하기보다 선수가 느끼고 자발적으로 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에서도 그런 대화방법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이제 관심은 내년에도 SSG와 동행이 가능할지의 여부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추신수는 이달 중으로 거취를 결정할 전망이다. 당연히 SSG와 함께할 경우도 염두에 두고 있다. ML에서 2시즌을 보내고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이 된 김광현(33)에게 “함께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이유이기도 하다. 추신수는 6일 “내년에도 뛰게 된다면 30(홈런)-30(도루)에 도전하겠다. 개막전에 맞추려면 빨리 팔꿈치 수술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벌써 추신수의 시선은 2022년을 향하고 있다. 최대 궁금증은 행선지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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