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가 BTS 퇴짜”… 본상 불발에 비난 쏟아져

입력 2021-11-2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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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녹인 ‘버터’로 그래미어워즈에서 ‘올해의 레코드’ 후보에 오를 수 있다는 외신의 전망이 잇따라 나왔지만, 결국 방탄소년단의 이름은 없었다. 사진제공|빅히트 뮤직

외신 “히트곡 ‘버터’ 후보서 배제”
SNS선 #사기+그래미 태그 반발
2년 연속 베스트 그룹 후보 올라
수상땐 美3대 음악상 그랜드슬램
“그래미가 BTS의 ‘버터’에 퇴짜를 놨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였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최고 권위 음악상으로 불리는 그래미 어워즈에 2년 연속 후보로 올랐지만 당초 기대했던 본상 부문에는 결국 포함되지 못했다.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는 24일 오전(한국시간) 내년 2월 열리는 제64회 시상식 후보를 발표했다. 방탄소년단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에도 해당 부문에 올랐지만 고배를 마셨다.

앞서 방탄소년단이 올해 ‘버터’로 전 세계를 녹이며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통산 10주 정상을 차지하는 등 메가 히트를 친 만큼 그래미 4대 본상 중 하나인 ‘올해의 레코드’ 후보에 오를 것이라는 외신들의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어긋났다.

이에 AP통신은 “놀라운 것은 BTS의 ‘버터’가 퇴짜를 맞았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버터’가 올해 여름 메가 히트곡이지만, 그래미는 단 1개 부문 후보에만 BTS를 올려놨다”고 평가했다. LA타임스도 “글로벌 팝 돌풍을 일으킨 BTS가 블록버스터급 한 해를 보냈음에도 1개 부문 후보로만 지명됐다”며 “‘버터’가 빌보드 ‘핫 100’에서 10주 정상에 올랐지만,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 부문에서 배제됐다”고 썼다. USA투데이는 “‘버터’는 더없이 행복한 즐거움을 선사했고, 음악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글로벌 차트 기록도 깬 여름 노래”라며 “단 하나의 후보 지명만으로 되는가”라고 물었다.

팬들도 트위터 등 SNS를 통해 ‘#Scammys’(Scam·사기와 그래미의 합성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그래미 어워즈를 비난했다. 그럼에도 수상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는 그래미 팝 장르 세부 시상 분야 중 하나로 2012년 신설됐다. 지난해에는 레이디 가가·아리아나 그란데에게 트로피가 돌아갔다. 방탄소년단이 수상하면 미국 3대 음악상(아메리칸·빌보드 뮤직 어워즈)을 석권하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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