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개봉 ‘태일이’ 박스오피스 3위 질주

입력 2021-11-2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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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난 ‘청년 태일이’. 전태일 열사의 생을 그린 애니메이션을 교육, 노동, 시민단체 등에서 잇달아 단체관람하며 흥행에 불을 지피고 있다. 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청년 전태일 삶 그린 애니메이션
권해효·진선규 등 목소리 연기
애니메이션 ‘태일이’가 개봉 전 박스오피스 3위에 올라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24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태일이’(감독 홍준표)는 23일 전국 170개 스크린에서 1만8600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1위 ‘장르만 로맨스’의 4286개 스크린 3만여명, 2위 ‘이터널스’의 3103개 스크린 2만600여명에 비춰 상당한 성과로 받아들여진다.

‘태일이’의 개봉일은 12월1일. 이를 일주일여 앞두고 얻은 수치는 단체관람의 힘에서 나온다. ‘태일이’의 제작사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는 24일 “시민단체와 교육계, 노동조합 등 노동단체 등이 단체관람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서울교육청 등이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서울교육공동체 단체관람’을 진행하기도 했다.

‘태일이’는 서울 청계천 평화시장의 재단사인 22살 청년 전태일이 1970년 11월13일 ‘근로기준법 준수’ 등을 외치며 자신의 몸을 태워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세상에 알린 이야기를 어린이 눈높이로 담아낸 최호철 작가의 만화가 원작이다. 각 단체의 자발적인 단체관람은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순수한 열정으로 살다 간 청년 노동자의 삶을,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현실에 비춰보려는 이들의 발걸음이라고 제작진은 말한다.

이에 배우들도 함께했다. 전태일 역 장동윤과 어머니 이소선 여사 역 염혜란을 비롯해 권해효, 진선규, 박철민, 태인호 등 그동안 인기를 모아온 배우들이 목소리로 연기했다. 심 대표는 “이들이 통상적인 영화 출연료보다 턱없는 적은 개런티에도 적극 참여했다”고 밝혔다.

일반 관객 등 1970명의 ‘제작위원’과 포털 카카오의 기부플랫폼 ‘같이가치’를 통해 소액의 제작비를 후원한 누리꾼 등 2만여명도 엔딩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심 대표는 “이들이 마중물 같은 역할로 주변의 관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일이’는 개봉 시기가 겨울방학 시즌과 맞물려 더 폭넓은 관객의 시선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개봉한 ‘유체이탈자’와 ‘연애 빠진 로맨스’, 상영 중인 ‘장르만 로맨스’, ‘강릉’ 등과 함께 실시간 예매율 상위권에도 올라 한국영화의 흥행세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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