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2년생 세터 김지원 활약으로 2위 자리 바꿈

입력 2021-11-30 21: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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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도드람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 경기에서 KGC인삼공사 이소영이 GS칼텍스의 블로킹 사이로 밀어넣기 공격을 하고 있다. 장충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GS칼텍스가 KGC인삼공사에 당한 1라운드 참패를 설욕하며 2위로 올라섰다.

GS칼텍스는 3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홈경기에서 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17 25-22 25-15)으로 완파했다. 시즌 8승(4패)째로 승점 25를 쌓은 GS칼텍스는 승점 24의 인삼공사에 시즌 3패(8승)째를 안기며 순위 바꿈을 했다.

1라운드에서 12-0으로 큰 차이를 보였던 두 팀의 서브가 이번에는 정반대였다. GS칼텍스가 서브에이스 9-3으로 앞서며 쉽게 주도권을 잡았다. 평소 상대의 높은 블로킹을 버거워했던 외국인선수 모마가 20득점(공격성공률 48%)으로 주포다운 역할을 했다. 강소휘(11득점)와 유서연(10득점)이 합작 21득점으로 반대편에서 모마를 도왔고, 센터 권민지도 7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진정한 수훈선수는 안정된 배분과 침착한 연결 능력을 보여준 2년생 세터 김지원이었다.

1세트 GS칼텍스는 8-9 권민지의 서브타임에서 4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바꿨다. 매끄럽던 KGC인삼공사의 플레이는 권민지에게 서브에이스를 허용한 뒤 갑자기 흔들렸다. 세터 염혜선과 공격수의 호흡마저 조금씩 어긋나면서 GS칼텍스가 18-12로 크게 앞섰다. GS칼텍스 한수지는 12-10에서 인삼공사 이소영의 공격을 차단하면서 405경기 만에 개인통산 600호 블로킹(V리그 역대 7호)을 달성했다. 이소영도 친정팀을 상대로 개인통산 5000번째 수비(V리그 역대 10호)를 작성했지만, 1세트 1득점(공격성공률 13%)으로 체면을 구겼다.

2세트 인삼공사의 서브 범실이 잦았고, 리시브 효율마저 20%로 흔들렸다. 이영택 인삼공사 감독은 염혜선에서 하효림으로 세터를 교체하며 변화를 줬지만 소용이 없었다. 팀 공격성공률은 31%로 떨어졌다. 상대 세터 김지원의 효과적 분배에 인삼공사의 장점이었던 블로킹이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GS칼텍스는 무려 47%의 공격성공률을 찍었다. 인삼공사는 17-24 이소영의 서브타임에서 5연속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뒤집기에는 늦었다.

기세를 탄 GS칼텍스는 3세트에도 초반부터 큰 점수차로 앞섰다. 수비, 연결, 공격의 모든 것이 쉽게 풀렸다. 인삼공사는 정반대였다. 인삼공사는 옐레나가 15득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올렸지만, 이소영이 5득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장충 |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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