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전성시대…판 커지는 OTT 시장

입력 2021-12-3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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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이용률 66%로 급증 ‘집콕 효과’
넷플릭스, 韓 콘텐츠에 조단위 투자
웨이브·티빙·쿠팡플레이 등도 ‘러시’
세계 중심으로 올라선 ‘케이(K) 콘텐츠’가 2022년에는 더욱 막강한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무대는 역시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세로 OTT가 주요 콘텐츠 시청 플랫폼으로 발돋움하면서 ‘케이 콘텐츠’의 시대도 자연스럽게 꽃을 피웠다. 이에 신생 OTT들까지 콘텐츠 경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OTT는 감염병 확산이 시작된 2020년부터 영향력을 빠르게 키워왔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올해 발표한 ‘2020년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만 13세 이상 남녀 6029명 중 32.1%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OTT 시청 시간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OTT 이용률도 66.3%로 전년(52%)보다 14.3%포인트 상승했다. 해외도 OTT 사용률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넷플릭스는 코로나19 직후인 2020년 1분기에만 1580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했는데,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 등은 이를 “코로나19 특수”라고 분석했다.

신규 가입자와 이용자들의 플랫폼 이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한국 콘텐츠는 더 폭넓은 이용자에게 선보이게 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세계적인 성공은 해외 OTT에서 ‘케이 콘텐츠’를 향한 관심을 폭발시키는 기폭제로 작용했다는 시선도 나온다. tvN ‘빈센조’ ‘갯마을 차차차’, KBS 2TV ‘연모’ 등 방송사 드라마들이 해외 인기를 견인한 발판도 OTT이다. 방영과 동시에 넷플릭스로 유통해 세계 이용자를 동시에 끌어들였다.

내년에는 OTT들이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세계시장을 정면으로 노린다. 넷플릭스는 2015년 이후 1조4000억원을 한국 콘텐츠에 투자했다. 웨이브는 2025년까지 1조원, 티빙은 2026년까지 5조원을 콘텐츠 제작에 투자할 방침이다. 쿠팡플레이, KT시즌, 왓챠 등도 저마다 드라마, 예능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해 2022년 내놓는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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