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병병원 “뉴노멀 시대 생리불순 개선방법은”

입력 2022-01-21 11: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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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진 식습관 다낭성증후군 영향, 로우스펙 식단
자궁 압박 좌식습관, 학다리 스트레칭 등으로 개선
생리불순은 여성의 생리 주기나 출혈지속일수 및 출혈량 등이 정상월경 범위를 넘어서는 것을 의미한다. 생리주기는 산부인과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여성들에게 중요한 건강 척도가 된다. 코로나 상황 속 급변한 일상은 여성의 생활에 큰 변화를 만들었다. 대전자생한방병원 한방부인과 전문의 김순아 원장의 도움말로 뉴노멀 시대에 위협받는 여성 건강과 생리불순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배달음식 이용 증가, 다낭성난소증후군 유발

생리불순의 원인이 되는 질환으로는 다낭성난소증후군, 뇌하수체종양, 고프락틴혈증 등이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가임기 여성 10명 중 1명이 겪을 정도로 빈번히 발생한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호르몬 불균형에 의해 남성호르몬 분비가 증가해 나타난다. 호르몬 변화는 인슐린 저항성 문제와 연관이 깊다. 고칼로리 식단으로 인슐린 농도가 높아지면 호르몬 분비가 촉진돼 다낭성난소증후군 발병에 영향을 준다.

요즘 코로나19 이후 배달음식 이용률이 늘면서 고칼로리 식단이 여성 건강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배달음식은 단짠(달고 짠) 메뉴가 많기 때문에 급격한 당 수치 상승을 야기한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로우스펙(Low-Spec) 음식을 먹어야 한다. 로우스펙 음식이란 칼로리와 당, 염분을 낮춘 식품을 의미한다.

로우스펙 음식으로 추천하는 것은 곤약밥과 두부면이다. 곤약밥은 칼로리는 낮지만 포만감이 큰 곤약을 활용해서 만든 밥이다. 밥을 지을 때 곤약을 섞으면 칼로리 섭취를 40%나 줄일 수 있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다. 두부를 얇고 길게 면처럼 썰어낸 두부면은 탄수화물을 대체하기 좋은 수단이다. 두부면으로 파스타를 할 경우 1인분 기준으로 탄수화물 섭취를 27g에서 3g으로 낮출 수 있다.

호르몬에 영향을 주는 또 다른 요인으로 카페인을 꼽을 수 있다. 카페인 남용은 에스트로겐 수치의 변화를 준다. 생리 전후에는 커피나 에너지 드링크는 삼가는 것이 좋다.

대전자생한방병원 김순아 원장은 “한방에서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의 반복 섭취는 혈액이 한 곳에 정체되는 현상인 어혈을 야기해 체내 순환능력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본다”며 “생리불순은 주로 자궁 안의 어혈이 문제기 때문에 의료진의 진료를 거친 후 필요하다면 전문의와 상담해 보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외부활동 감소…자궁 압박 좌식습관 주의해야


코로나19로 인한 외부활동 제한도 생리불순에 영향을 준다. 많은 여성들은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이 자세는 골반을 틀어지게 해 생리불순의 원인이 된다. 위로 꼬아 포갠 다리 쪽 골반에 체중이 실리면서 반대쪽 골반 근육들이 당겨져 자궁에 압박을 준다.

김순아 원장은 골반에 좋지 않은 생활습관에 대해 스트레칭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틀어진 골반을 교정하는데 좋은 체조는 ‘한발 기마 스트레칭’과 ‘학다리 스트레칭’이 있다.

스트레칭을 할 때 통증이 심하거나 일주일 이상이 지속된다면 골반 교정이 필요한 상황일 수 있다. 전문가에게 진단을 받은 후 필요시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는 비수술 치료법 중 하나인 추나요법으로 통증의 원인을 바로잡는다. 골반 주변을 손으로 밀고 당기며 관절을 적절한 위치로 교정하고 어혈을 풀어줘 순환을 돕는다. 특히 추나요법은 환자 개인의 체형이나 생활습관에 따라 맞춤치료를 실시하여 더욱 효과적이다.


김순아 원장은 “골반의 균형이 깨지면 생리불순 뿐만 아니라 장기 기능까지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코로나 상황 속 변화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바로잡아 체질을 개선하고 호르몬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재범 기자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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