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병원 “겨울 불청객 과민성방광, 생활습관 개선 등 효과”

입력 2022-01-24 08: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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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흔한 질환이나 전립선비대 남성도 발생
케겔운동 등 대증요법 시도, 심하면 전문의 상담
온도가 급격하게 내려가는 겨울철은 과민성방광 증상이 있는 여성들에게 힘든 계절이다. 과민성방광은 질환명이 아니라 배뇨장애 증상의 한 종류를 의미한다. 우리나라 60대 이상 여성에게 과민성방광은 35%까지 유병률이 나타날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며 겨울철에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소변이 마려울 때 참기 힘든 절박뇨가 주 증상이다. 이로 인해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밤에도 소변이 마려워 깨고 심한 경우 소변을 참지 못해 미처 화장실에 가기도 전에 소변을 지리는 절박성요실금 등을 일으킨다.

나이가 들수록 심해지나 20대 젊은 여성에게도 종종 나타난다. 또한 여성에게만 한정된 증상은 아니며 전립선 비대가 있는 남성에서도 나타난다. 과민성방광은 겨울에 증상이 더 심해지는데 날씨가 추워지면 방광배뇨근에 영향을 줘 수축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소변이 더 자주 마렵고 참기가 힘들어진다.

대동병원 비뇨의학센터 이영익 과장(비뇨의학과 전문의)은 “겨울철에 화장실을 자주 찾는데 몸을 따뜻하게 해주면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며 “증상이 심해지거나 지속된다면 비뇨의학과에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과민성방광은 증상에 따라 대증요법, 약물요법, 수술요법으로 치료한다. 대증요법으로는 방광에 소변이 어느 정도 모일 때까지 소변을 참는 훈련과 규칙적으로 소변을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 케겔운동 등의 골반저근육강화 운동이 대표적이다.

케겔운동은 미국의 산부인과 의사 아놀드 케겔이 여성 요실금 예방을 위해 고안한 운동법이다. 편안하게 누운 상태에서 요도와 항문에 힘을 주어 수축시키고 5¤10초 정도 유지했다가 풀어주기를 반복하는 운동이다. 골반저근 강화와 요실금 치료에 도움을 주지만 단기간에 효과를 기대하기 보다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때문에 수분 섭취를 과도하게 줄이는 경우가 있는데 바람직하지 않다. 건강을 위해 하루 1리터 이상의 수분 섭취를 하되 증상 조절이 안 된다면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상담 후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약물치료에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방광 내 보톡스 주입법이나 천수신경조정술을 시행할 수 있다.

겨울철 과민성방광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평균 1.5리터 정도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소변을 너무 자주 보거나 장시간 참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한번 소변을 볼 때 200¤300cc 정도 일정량이 나올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매운 음식이나 음주, 커피, 탄산음료 등은 과민성방광에 좋지 않으므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if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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