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병원, 녹내장치료제 ‘비마토프로스트’ 탈모 개선 효과 입증

입력 2022-02-03 09: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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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왼쪽), 목포대 약학과 박진우 교수

피부과 김범준 교수·목포대 박진우 교수팀 연구서 확인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팀은 목포대학교 약학과 박진우 교수 연구팀 및 바이오빌리프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특수 혼합 용매를 이용한 비마토프로스트(BIM) 국소 제제의 탈모 개선 효과에 관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탈모 환자는 2020년 23만3194명으로 2016년 대비 10%가량 증가했다. 진료비는 2020년 387억원으로 2016년 대비 44% 가량 증가하였다. 탈모는 많은 사람의 고민 중 하나로 최근 대선후보들도 탈모 치료에 대한 공약을 발표하고 있지만, 증가하는 환자수와 진료비에 비해 기존 치료제에 대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지 않았다.

비마토프로스트(BIM)는 안압 감소작용이 있어 녹내장 치료제로 사용되던 약제이다. 사용시 속눈썹이 길어지는 부작용이 확인되어 이를 응용하여 피부과적 영역에서 속눈썹 증모제로도 사용되고 있었다. 이에 비마토프로스트가 안드로젠 탈모증의 새로운 탈모 치료제로 기대되었지만, 두피에 단순 도포 시 충분히 흡수되지 않아 탈모 개선에 효과적이지 못한 상황이었다.

김범준·박진우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휘발성, 비휘발성 용매, 확산제, 항산화제 등을 혼합한 비마토프로스트(BIM¤TF#5) 제제를 새롭게 만들어 피부 조직 투과성 및 탈모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새롭게 고안된 비마토프로스트 혼합제제(BIM¤TF#5)와 휘발성 용매만을 조합한 비마토프로스트 제제를 비교한 결과 혼합제제가 인체 조직 투과성이 더 우수했다. 또한 비마토프로스트 혼합 용매 제제(BIM¤TF#5)를 기존 안드로젠 탈모 치료에 사용하던 국소 치료제인 미녹시딜(minoxidil)과 효과를 비교 실험한 결과 상대적으로 우수한 세포 증식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범준 교수는 “본 연구를 통해 안드로젠 탈모증에서 특수 고안된 혼합 용매를 이용한 비마토프로스트 제제의 우수한 조직투과성 및 모발 생장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향후 두피 탈모 치료를 위한 국소 비마토프로스트 제제의 효과와 안전성에 관한 다양한 연구 개발의 과학적 근거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저명한 SCI급 국제학술지 ‘Drug Delivery’ 최신호에 게재됐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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