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소현-손화연 릴레이 골’ 女축구, 필리핀 2-0 꺾고 결승행…사상 첫 亞 정상 도전

입력 2022-02-03 1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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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시안컵 4강전 한국-필리핀 손화연 골. 사진제공|KFA

콜린 벨 감독(61·잉글랜드)이 이끄는 여자축구국가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 결승에 오르며 아시아 정상 등극에 한 발짝 다가섰다.

대표팀은 3일 인도 푸네 슈리시브 차트라파티 경기장에서 벌어진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전반 4분 조소현(34·토트넘 위민), 34분 손화연(25·현대제철)의 골을 앞세워 필리핀을 2-0으로 꺾었다. 4강 진출로 이미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한 데 이어 사상 최초로 아시안컵 결승에 올랐다.

1991년 일본대회부터 시작된 한국의 여자아시안컵 도전사에서 최고 성적은 2003년 태국대회의 3위였다. 이후 4강에 올랐던 2014년 베트남대회를 제외한 4번의 대회에서 모두 조별리그 탈락의 쓴 맛을 봤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달랐다. ‘벨호’는 조별리그에서 숙적 일본과 1-1로 비긴 데 이어 최고의 공격력을 뽐내던 호주를 8강전에서 1-0으로 눌렀다.

220103 인도. 여자 아시안컵 4강전 한국-필리핀 조소현. 사진제공|KFA


강호들과 맞대결에서 자신감을 높인 대표팀에 필리핀은 손쉬운 상대였다. 일찌감치 상대 골문을 열며 주도권을 잡았다. 조소현은 전반 4분 만에 김혜리(32·현대제철)의 코너킥을 헤더로 마무리했고, 34분에는 추효주(22·수원도시공사)가 왼쪽 측면 돌파 끝에 내준 크로스를 손화연이 깔끔하게 골로 연결했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후반 13분 에이스 지소연(31·첼시 위민)을 벤치로 불러들이는 여유를 보였다.

이제 목표는 아시아 정상이다. 지금까지 여자 A대표팀이 주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5년 동아시안컵이 유일하다. 6일 오후 8시(한국시간) 나비뭄바이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승리해 트로피를 들어올린다면 여자축구 역사상 가장 빛나는 업적을 쓰게 된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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