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여성 30% “데이트 폭력 경험”…16% “가해한 적 있어”

입력 2022-02-08 15: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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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GettyImagesBank

연애 경험이 있는 여성의 30%, 남성의 12.8%가 데이트 폭력을 경험한 적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최소 1번의 연애 경험이 있는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데이트 폭력’ 관련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데이트 폭력을 경험한 적 있다고 답한 이들 중 여성은 ‘고성 등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발언’(49.3%), ‘혼자 큰 소리로 하는 욕설’(48%), ‘원치 않는 스킨십’(40%), 남성은 ‘나에게 직접적으로 하는 욕설’(43.8%), ‘고성 등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발언’(37.5%)과 ‘신체폭력’(37.5%) 등의 데이트 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데이트 폭력을 경험했을 때, ‘그냥 넘어갔다’(여 42.7%, 남 62.5%) 혹은 ‘헤어졌다’(여 33.3%, 남 21.9%)는 응답자가 대다수였다. 그 외에 여성은 ‘주변에 도움 요청’(8%) 및 ‘경찰에 신고’(8%), 남성은 ‘똑같이 폭력으로 대응’(6.3%) 등으로 대처했다.

연인의 데이트 폭력을 ‘그냥 넘어갔다’는 이들 중 여성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59.4%), ‘보복이 무서워서’(15.6%), 남성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35%),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서’(20%) 대응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의 16.4%, 남성의 12.8%는 자신이 데이트 폭력을 행사한 적 있다고 밝혔다. 여성은 ‘내가 화났음을 알리려고’(41.5%), ‘무의식적으로 흥분해서’(22%) 및 ‘상대가 먼저 욕이나 폭력을 행사해서’(22%), 남성은 ‘무의식적으로 흥분해서’(50%), ‘내가 화났음을 알리려고’(28.1%), ‘상대가 먼저 욕이나 폭력을 행사해서’(12.5%) 등의 이유로 데이트 폭력을 행사했다고 답했다.

미혼남녀가 생각하는 가장 효과적인 데이트 폭력 대응책은 ‘이별’(여 31.6%, 32.8%)이었다. ‘주변에 도움을 구함’(여 33.6%, 남 15.6%), ‘경찰에 신고’(여 12.8%, 남 28.8%), ‘전문기관 상담’(여 8.8%, 남 7.6%)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설문조사 업체 마크로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1월 5일부터 7일까지 미혼남녀 총 500명(남성 250명·여성 25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준오차 ±4.38%p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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