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들의 거장’ 크리스티안 짐머만, “한국 팬들 위해서라면 코로나 격리쯤이야” [공연]

입력 2022-02-09 13: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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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들의 거장’ 크리스티안 짐머만의 내한 소식이 전해졌다.

2월 25일부터 3월 6일까지 전국 투어 리사이틀이다. 랑랑, 당 타이 손, 마우리치오 폴리니, 유자 왕 등 현재 세계 피아노 음악계를 견인하고 있는 명연주자들로 구성된 마스트미디어의 2022년 기획 시리즈 ‘The Great Pianists Series’의 일환이다.

지난해 12월 3일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 해외입국자 격리 면제가 철회되면서 연주자들의 내한이 다시 불가하게 됐다. 이후 1월 7일부터 14일까지 잠시 격리 면제가 이루어져 몇몇 아티스트들이 격리 없이 내한했지만, 1월 24일부터는 다시 정책이 변경돼 이후 이루어지는 내한은 격리를 거칠 수밖에 없게 됐다.

2월 25일부터 총 4개 도시에서 여섯 번의 연주로 예정되어 있는 크리스티안 짐머만의 투어 역시 7일간의 격리를 거쳐야 한다. 크리스티안 짐머만은 기다려 준 한국 팬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7일간의 격리를 감수하고 국내 리사이틀 투어를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리사이틀 때마다 자신의 피아노로 투어 연주를 다니는 짐머만의 리사이틀 관행은 잘 알려져 있다. 이번 내한공연에도 크리스티안 짐머만은 그의 피아노 액션과 함께 한다. 짐머만이 연주 때마다 자신의 피아노로 연주를 하려는 것은 관객들에게 항상 변하지 않는 균일한 연주력과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하기 위한 스스로의 철저한 준비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16년 만에 성사됐던 그의 2019년 내한 리사이틀은 티켓 오픈과 함께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짐머만은 자신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인 쇼팽의 스케르초, 브람스의 피아노 소나타를 연주하며 완벽에 가까운 연주력으로 한국 관객을 사로잡았다.

3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 짐머만은 바흐의 파르티타 1, 2번과 시마노프스키의 마주르카 13-16번, 그리고 쇼팽 소나타 3번을 무대에 올린다.

고국 폴란드의 대표적인 작곡가 쇼팽과 시마노프스키, 그리고 폴란드의 색채를 잘 드러내는 마주르카를 연주하며 자신의 음악적 뿌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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