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 실즈, ‘상의실종’ 청바지 모델 컴백…캘빈 클라인 논란 이후 처음

입력 2022-02-10 13:2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데님 브랜드 죠다쉬의 청바지 모델로 나선 브룩 쉴즈.

‘나와 캘빈 클라인 사이에는 아무것도 없어요’라는 도발적인 광고 문구로 유명한 캘빈 클라인 광고를 15세 때 촬영한 할리우드 스타 브룩 실즈가 40여년 만에 다른 브랜드의 청바지 모델로 나섰다.

어느덧 56세의 중년이 된 브룩 실즈가 그의 전성기인 1980년대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죠다쉬(Jordache)의 2022년 봄철 캠페인의 얼굴로 나선 것.

폭스뉴스, 피플 등 현지 매체는 9일(현지시간) 브룩 실즈가 청바지만 입은 반라로 카메라 앞에 섰다고 보도했다.

죠다쉬의 리즈 베링어 대표는 폭스뉴스에 “브룩 실즈와 일하게 돼 매우 흥분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패션계에서 상징적인 인물이다. 우리는 그가 소녀에서 성공한 성인, 엄마, 사업가로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봤다”며 “그는 다른 여성에게 영감을 줬다”고 전했다.

브룩 실즈는 이번 광고에 쓸 사진의 수정에 반대했다. 56세의 맨몸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는 것. 여성 누구나 나이에 상관없이 제 나이의 성적매력을 받아들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광고 촬영을 위해 몸을 만든 과정도 설명했다. 그는 “새벽 5시에 트레이너와 함께 매우 열심히 운동을 했다. 평소 술을 마시지 않기에 새벽 기상이 어렵지 않았다. 한계치까지 밀어붙였다”며 “내 자아가 도왔다. ‘광고사진을 찍었을 때 보이는 결과물이 즐겁지 않으면 스스로 힘들 것’이라고 스스로를 다독였다”고 밝혔다.

15세 때 촬영해 선정성 논란을 나은 캘빈 클라인 광고.


브룩 실즈는 15세 때 캘빈 클라인 청바지 광고 모델로 나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앞서 소개한 광고 문구는 어린 소녀를 성 상품화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해당 광고는 당시 보수적인 미국 사회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고 ABC와 CBS 등 지상파 방송은 광고 송출을 중단했다.

하지만 미국 젊은이들의 지지를 얻어 캘빈 클라인 청바지와 속옷은 불티나게 팔렸다.

브룩 실즈는 지난해 패션잡지 보그와 인터뷰에서 “어머니 권유로 청바지 광고를 촬영했고, 당시 순진했기에 광고가 선정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 몰랐다”고 밝힌 바 있다.

브룩 실즈가 청바지 모델로 나선 건 캘빈 클라인 논란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