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NYRA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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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경주마·최우수 4세 이상 더트 수말 수상
1월 ‘론진 세계 최고 경주마상’부터 잇따른 낭보
한국 마사회 소속 경주마 닉스고(Knicks Go, 6세, 수말)가 10일(한국시간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 아니타 경마장에서 열린 이클립스 어워즈에서 ‘올해의 경주마’(Horse of the Year)와 ‘최우수 4세 이상 더트 수말’(Older Dirt Male)을 수상했다.

지난해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닉스고는 1월 ‘론진 세계 최고 경주마 상’ 수상에 이어 미국 경마계의 대표적인 시상식인 이클립스 어워즈까지 석권했다.

닉스고가 이클립스 어워즈 후보에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데뷔 첫해인 2018년 브리더스 퓨처리티 우승과 브리더스컵 쥬버나일 준우승을 차지하며 ‘최고 2세 수말’ 후보로 선정되었지만 수상은 못했다. 킨랜드 경마장 신기록을 수립하며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을 우승했던 2-20년에는 ‘최우수 4세 이상 더트 수말‘ 후보에 올랐으나 역시 수상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페가수스월드컵, 휘트니스테익스, 브리더스컵 클래식을 재패하며 세계 경주마 랭킹 1위에 올라 ‘올해의 경주마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아울러 지난해 수상에 실패한 ’최우수 4세 이상 더트 수말‘ 부문도 수상했다.

닉스고를 조련한 브래드 콕스 조교사와 닉스고에 기승했던 조엘 로자리오 기수도 각각 ‘최우수 조교사’와 ‘최우수 기수’ 부문을 수상했다. 이들은 2021년 수득상금랭킹에서도 각각 1위에 올랐다.

이클립스 어워즈는 말산업 최대시장인 미국의 연도대표 시상식이다. 이클립스는 18세기에 21전 전승을 기록한 전설적인 경주마다. 현재까지 활동하는 경주마의 약90%가 그 혈통을 이어받았을 만큼 오늘날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1971년 시작한 이클립스 어워즈는 17개 부문에 걸쳐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업적을 남긴 경주마와 경마관계자를 시상한다.

한편, 1월 페가수스 월드컵 출전을 마지막으로 현역 경주마에서 은퇴한 닉스고는 씨수말로써 제2의 마생을 시작한다. 미국 켄터키주 테일러메이드 종마목장으로 옮겨 이달 중순부터 교배를 시작할 예정이다. 닉스고의 회당 교배료는 3만 달러(약 3600만원)로 미국 내 상위 2%에 수준이다. 챔피언 출신 씨수말에 대한 기대가 높안 이미 100여 두 가량의 교배 예약이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