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동병원 “다시 찾아온 추위, 겨울 천식 조심”

입력 2022-02-20 11: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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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천식 진료 환자 중 겨울철인 1, 2월에 절반 가까이 발생한다. 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대동병원

-차고 건조한 날씨로 기관지 기능 저하
-1,2월에 전체 환자 절반 가까지 발생
입춘이 지났지만 최근 잠잠했던 추위가 다시 찾아왔다. 겨울은 차가운 공기로 천식이 악화되어 환자가 급증하는 때다. 2020년 전체 천식 진료 환자 92만6464명 중 1, 2월에 44만9063명(48.4%)으로 절바 가까이 병원을 찾았다.


천식은 만성적인 기도 알레르기 염증질환이다. 천식의 영문인 ‘asthma’는 그리스어의 ‘숨을 헐떡이다’에서 유래되었다. 천식은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식품, 약물 등 원인 물질과 기후변화, 감기, 실내오염, 대기오염, 담배연기 등 악화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 속 기관지가 좁아져 천명, 기침, 흉부압박, 호흡곤란,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이 갑작스럽게 또는 반복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숨을 쉴 때 쌕쌕거리거나 휘파람 소리가 나타나는 것을 천명이라고 한다. 천식으로 인한 기침은 밤에 심해지며 주로 한번 기침을 시작하면 그칠 줄 모르고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좁아진 기도로 인해 가슴을 조이는 듯한 느낌이나 답답함을 느끼기도 하며 빨대를 입에 물고 숨 쉬는 것처럼 숨을 쉬기 힘들거나 심한 경우 숨을 쉬지 못해 의식을 잃어 응급실에 실려 오는 경우도 있다.


대동병원 호흡기전담클리닉 이규민 과장(호흡기내과 전문의)은 “60세 이상 고령의 경우 찬 공기와 건조한 겨울 특성상 기관지 기능이 떨어져 더욱 취약해 주의가 필요하다”며 “증상이 감기나 독감과 유사해 가볍게 여겨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초기 치료가 중요한 만큼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내원에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천식은 폐 기능 검사, 기관지 유발 시험, 흉부 방사선 촬영, 객담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하며 원인 인자와 악화 인자를 피하는 환경 요법을 비롯해 증상을 완화하거나 천식발작을 예방하는 약물치료 등을 시행한다. 방치할 경우 폐 기능 저하를 초래해 일상생활이 힘들어지고 산소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다.

대동병원 호흡기내과 이규민 과장


예방을 위해서는 손 위생을 비롯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도록 하며 겨울에는 실내외 온도차가 많이 나지 않도록 적정 온도를 유지하며 되도록 외부활동을 줄이고 부득이 외출이 필요한 경우라면 마스크와 스카프 등을 착용해주는 것이 좋다.


담배 연기나 화학물질 등 자극적인 냄새나 대기오염, 황사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며 공기청정기 등을 통해 미세먼지 등 실내공기질을 관리해주어야 한다. 적절한 운동과 스트레스 관리 등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는 마음가짐을 가지도록 하고 증상이 호전되어도 임의로 약물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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