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MWC로 향하는 이통 3사

입력 2022-02-20 1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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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 기업들이 3년 만에 글로벌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참가한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주최하는 MWC는 통신사와 빅테크 기업들이 사업방향과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는 자리다. 28일부터 3월 3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이번 MWC 주제는 ‘연결성의 촉발(Connectivity Unleashed)’이다. 세계 200여 개국 1500여 개 기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이동통신 기업들도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로봇 등 다양한 신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SKT, 메타버스·UAM 등 알려

SK텔레콤은 이번 MWC에서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진화 방향을 알리고, 글로벌 초협력을 확대한다. 행사의 핵심 전시장인 ‘피라 그란 비아’ 제3홀 중심부에 전시관을 마련해 메타버스와 AI, UAM(도심항공교통) 등 미래 선도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한다.

전시관에선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더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이프랜드 글로벌 및 HMD 버전’, 볼류메트릭 기술로 K팝 콘서트를 실감나게 즐기는 ‘점프스튜디오’, 국산 AI 반도체 ‘사피온’, 커넥티드 인텔리전스가 접목된 미래 모빌리티 UAM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직접 대형 로봇팔을 타고 가상 미래 세계(메타 플래닛)를 체험하는 ‘4D 메타버스’, 비대면으로 전시 아이템을 소개하는 ‘원격 도슨트’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메타버스 개념을 적용해 단순 상품 전시에 그치지 않고 입장부터 퇴장까지의 모든 관람 과정에서 현실과 가상의 융합을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현한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도 현장을 찾아 회사의 새로운 비전을 알리고,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글로벌 사업자들과 협력 확대에 나선다. 유 사장은 “5G 상용화 이후 지난 3년간 이프랜드, AI반도체, 양자암호같은 성공적 사용 사례와 결과물들이 구체화됐다”며 “올해 MWC는 이러한 SKT의 핵심 서비스와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KT, 방역로봇 첫 선

KT도 3년 만에 MWC에 복귀해 ‘디지털혁신의 엔진, 디지코 KT’를 주제로 전시관을 운영한다. GSMA 공동관인 인더스트리 시티에 위치한 KT 전시관은 AI와 로봇, KT그룹&파트너 3개 존으로 구성된다. AI존에서는 교통 흐름을 분석해 최적의 신호를 도출하는 기술인 ‘트래픽 디지털 트윈’, 모바일 에지 컴퓨팅을 기반으로 CCTV 영상을 분석하는 ‘하이브리드 5G MEC 플랫폼’, 사용자 춤 동작을 AI로 비교·분석하는 ‘리얼 댄스’, AI로 5G 기지국과 국사를 감시하는 기술인 ‘닥터 와이즈’ 등을 선보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에서 서비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AI컨택센터(AICC)의 기술과 적용사례도 내놓을 예정이다.

로봇존에는 이번 행사에서 처음 공개하는 ‘AI 방역로봇’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술을 출품한다. 방역로봇은 향후 ‘에어맵 코리아’와 함께 실내공기가 나쁜 곳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청정공간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장을 찾지 못한 관람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메타버스 전시관 ‘디지코 랜드’를 열어 안방에서도 KT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참관단을 보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5G 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아마존, 퀄컴 등 빅테크 기업과 삼성전자, 노키아 등 통신장비·단말 제조사 부스를 방문해 올해 사업방향과 ICT 트렌드를 탐색할 예정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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