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병원 김지택 교수, 안구주사 염증 발생원인 규명

입력 2022-02-24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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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 안과 김지택 교수

주사기 종류 따른 무균성안내염 발생빈도 연구논문 발표
안과에서 황반변성 등 다양한 망막질환 치료를 위해 약물을 눈 속에 투여하는 안구주사 치료 과정에서 안구 염증이 발생하는 이유가 주사기 종류와 사용방법의 차이에서 기인할 수 있다는 국내 연구가 나왔다.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이한준) 안과 김지택 교수팀은 ‘안구 주사용 주사기 종류에 따른 무균성 안내염의 발생 빈도 차이’ 연구 논문을 최근 발표했다.

안구내 주사 후 발생하는 염증에는 균 감염과 관련된 감염성 안내염과 균 감염과 관계없이 발생하는 무균성 안내염이 있다. 감염성 안내염은 균 감염이 원인이나 무균성 안내염은 그 원인이 뚜렷히 밝혀지지 않았다.

김지택 교수 연구팀은 안구내 주사치료를 받은 49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서로 다른 두 종류의 주사기를 사용해 주사 후 발생한 ‘무균성 안내염’의 발생 빈도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주사기의 종류에 따라 주사 후 무균성 안내염의 발생 빈도가 유의미하게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망막질환에 대한 안구주사 치료에서 ‘BD 루어록 주사기’가 ‘일회용 주사기’에 비해 무균성 안내염의 발생 위험이 낮은 것을 확인했다.

김지택 교수는 “애플리버셉트라는 약제를 주사기로 뽑을 때 주사기 내에 작은 공기 방울이 생기는데, 공기방울을 제거하기 위해 주사기를 튕기는 과정에서 주사기 종류에 따라 내부 코팅된 실리콘오일의 일부가 약제와 함께 눈속으로 투여되어 실리콘오일/단백질 복합체가 만들어진다”며 “약제를 뽑을 때 공기 방울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고, 주사기를 튕기는 것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실리콘오일로 인한 무균성 안내염의 염증 반응을 줄일 수 있고 국내도 애플리버셉트 프리필드(pre-filled) 주사약제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안과학 분야 상위 50% 국제학술지인 국제안과학저널(Impact factor 3.117) 최신호에 실렸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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