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흥행 카드, ‘수원더비’에 이승우가 뜬다!

입력 2022-02-25 08: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수원FC 이승우.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하나원큐 K리그1 2022’ 초반 최고의 흥행카드는 유럽생활을 마친 뒤 한국무대를 밟은 이승우(24·수원FC)다.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성장한 그는 ‘코리안 메시’라는 별명까지 붙을 정도로 큰 기대를 모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출전정지 징계 탓에 성장이 정체됐지만, 헬라스 베로나(이탈리아)~신트트라위던(벨기에)~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를 거치며 유럽에서 도전을 이어갔다. 상황이 여의치 않자 2022시즌을 앞두고 수원FC로 이적했으나, 여전히 큰 기대를 사고 있다.


이승우의 존재 덕분에 26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수원더비’는 한층 흥미로워졌다. 수원 출신인 그는 어린 시절부터 수원 삼성의 팬임을 공공연하게 드러냈다. 해외에서 활약할 때도 종종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방문했고, 올 시즌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어릴 때부터 수원 삼성 팬으로 살았는데 FC서울만큼은 꼭 이기고 싶다”고 밝혔다.


공개적으로 상대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지만, 승부는 냉정한 법이다. 이제 이승우는 수원FC 선수로서 지역 라이벌인 수원 삼성에 비수를 꽂아야 한다. 19일 전북 현대와 개막전에서 교체 출전한 그는 우려했던 것과 달리 가벼운 움직임을 보였다. 컨디션을 더 끌어올리고 신체적 한계도 극복해야 하지만, K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을 알렸다.

수원 삼성 그로닝. 사진출처 | 수원 삼성 SNS


역사와 위상 측면에선 차이가 있지만, 최근 맞대결에선 수원FC가 수원 삼성을 앞선다. 특히 승격 첫 해였던 2021시즌 수원FC는 당당히 파이널라운드 그룹A(1~6위)에 진입했고, 수원 삼성과 4차례 맞대결에서도 3승1무를 우세했다. 그러나 수원 삼성도 올해 충실히 전력을 보강한 만큼 시즌 첫 더비 결과는 속단할 수 없다.


이승우뿐 아니라 새 외국인선수들의 활약 여부도 관심사다. 수원 삼성은 덴마크 출신 공격수 그로닝에게 기대를 걸어야 한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개막전에서 김건희가 퇴장을 당한 만큼 그로닝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K리그 데뷔전을 통해 수원FC 중원의 핵으로 자리 잡은 핀란드 출신 니실라도 이번 수원더비에 선을 보인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