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해제’ 심석희 세계선수권 출격, 진정 원한다면 직접 나서자

입력 2022-02-24 15: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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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스포츠동아DB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따내며 최강국의 자존심을 지킨 한국쇼트트랙대표팀에는 숙제가 남아있다. 심석희(25·서울시청)의 거취 문제다. 올림픽 폐막일이었던 20일로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자격정지 2개월 징계가 만료된 그의 대표팀 복귀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다.


대표팀 일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3월 19일(한국시간)부터 21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22 쇼트트랙세계선수권대회가 남아있다. 2021~2022시즌 국가대표선발전을 1위로 통과한 심석희는 이미 징계가 끝난 상황이라 규정상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그로선 세계선수권대회가 명예회복의 기회일 수 있다.


심석희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대표팀의 한 코치와 나눈 문자 메시지가 한 인터넷매체를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에 휩싸였고, 이는 결국 징계로 이어졌다. 연맹이 꾸린 조사위원회도 대표팀 동료를 향한 심석희의 욕설과 비하 의혹을 사실로 확인했다. 징계 사유가 코치·동료에 대한 욕설 및 비하였던 만큼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팀워크를 해칠 수 있는 문제이기에 더욱 그렇다.

심석희. 스포츠동아DB


연맹은 일단 심석희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의사를 파악하고 있다. 엔트리를 제출할 때도 예비자원을 모두 포함하기에 선수등록에 따른 문제에선 자유롭다. 연맹 관계자는 24일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본인에게 ‘출전 의사를 알려달라’고 전달한 상태다. 징계가 끝났기에 출전에 문제는 없다. 본인이 출전한다면 막을 수 없다”며 “아직 심석희 측에서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과 관련해 우리 측에 전달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결국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심석희에게 스케이트가 없는 인생은 상상할 수 없다. 올림픽 출전은 불발됐지만, 세계선수권대회 또한 선수의 가치를 증명할 만큼의 권위를 지닌다. 팀워크 회복과 한국쇼트트랙의 최강 전력 구축을 위해 심석희 측에서 직접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당장은 쉽지 않겠지만, 진심으로 동료들과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적어도 경기력과 팀워크에 문제가 발생해선 안 된다.


쇼트트랙대표팀은 동계체육대회가 끝난 뒤 순차적으로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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