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전미도·김지현 21년 우정史 (서른아홉)

입력 2022-03-01 1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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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 전미도, 김지현 우정이 특별하다.

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극본 유영아 연출 김상호)에서 친구가 시한부라는 사실을 맞닥뜨린 차미조(손예진 분), 정찬영(전미도 분), 장주희(김지현 분)가 우정은 어떤 그림을 그릴까. 제작진은 세 캐릭터 우정사를 정리했다.

● 열여덟 살 어느 날, 접점 없는 세 여고생이 친구가 되다

세 친구 첫 만남은 차미조가 생모를 보기 위해 실로암 분식을 찾아간 열여덟의 어느 날 이루어졌다. 지하철을 타고 가던 중 지갑을 잃어버린 차미조는 때마침 승객으로 있던 정찬영의 도움을 받게 됐다. 만원 한 장을 주며 “불우이웃 돕는 셈 치겠다”라는 말에 설움이 복받친 차미조는 “내가 불쌍해 보이냐”며 울음을 터트렸고 생모를 찾는 속사정을 알지 못한 정찬영은 황당함에 화를 내다 그녀를 따라나섰다.

차미조와 정찬영이 찾아간 곳은 고척동의 실로암 분식집이었다. ‘생모가 아닐까’하며 주인아주머니를 지켜보던 그 순간, 분식집 딸 장주희가 나타났다. 생모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고척동 실로암 분식집이 전부였던 차미조는 장주희를 뒷골목으로 불러내 호구 조사를 했고 엄마가 아님을 알게 됐다. 차미조는 생모 흔적을 찾을 순 없었지만 특별한 추억을 공유하게 된 정찬영, 장주희와 ‘가족같다’는 말로도 부족한 친구가 됐다.


● 굴욕적인 흑역사, 그녀들의 20대

세 친구 20대는 굴욕의 흑역사가 새겨지고 정찬영의 묵은 사랑이 시작된 시절이었다. 먼저 지난 4회에서는 나이트클럽에서 입장 거부를 당한 에피소드가 폭소를 안겼다. 한껏 멋을 낸 정찬영, 장주희와 달리 차미조의 모습이 나이트와 어울리지 않았던 것. 모범생 룩이 나이트클럽에서 통할 리가 없을 터. 입구 컷을 당한 세 친구는 결국 포장마차로 향했다. 나이트클럽에서 신나는 생일파티를 기대했던 장주희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생일 촛불마저 눈치 없이 불어오는 바람에 꺼져버리는 굴욕이 전개, 나이트클럽에 대한 추억이 만들어졌다.

그런가 하면 세 친구 20대 시절에는 정찬영과 김진석(이무생 분) 첫 만남도 있었다. 여느 때처럼 친구들과 놀던 차미조는 아는 오빠 김진석에게 받을 것이 있어 자신이 있는 곳으로 불러냈다. 물건만 전해주고 나가려던 김진석은 정찬영을 보고 첫눈에 반해 바쁜 것도 잊고 그대로 눌러앉게 됐다. 정찬영 역시 같은 감정이 스치면서 두 사람의 길고 지독한 인연이 시작, 차미조는 훗날 김진석 눈에 정찬영을 들게 한 이날을 사무치게 후회했다.


● 이토록 서로를 ‘친애’하는 줄 ‘미처’ 몰랐던 서른아홉

서른아홉 정도 되면 만남과 헤어짐에 제법 익숙해질 줄 알았던 세 친구는 친구를 떠나보내야 한다는, 단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시련을 마주하게 됐다. 정찬영이 췌장암으로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것. 눈물이 마르지 않는 힘든 시간들이 이어졌다.

하지만 정찬영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있기에 마냥 슬픔에 빠져 있을 수만은 없었다. 이에 차미조는 장주희와 함께 남은 시간을 정찬영과 행복하게 보내기로 결심, 세상 가장 신나는 시한부가 되어달라고 부탁했다.

세 친구는 앞으로 남은 시간을 무엇으로 채울까. 또한, 아직 공개되지 않은 21년 우정 에피소드 역시 기대해 달라는 제작진. ‘서른, 아홉’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2일 방송될 5회는 제20대 대통령선거 제3차 후보자 토론회 이후 밤 10시 방영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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