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봄배구’ 판도, 일찌감치 윤곽 잡힌 여자부-여전히 ‘오리무중’ 남자부

입력 2022-03-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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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와 남자부의 봄배구 진출 경쟁 판도는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절대강자가 군림한 여자부는 일찌감치 윤곽을 드러낸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완전히 떨치지 못한 남자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여자부 포스트시즌 경쟁은 사실상 막을 내렸다. 지난달 28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V리그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GS칼텍스(3위·승점 59)가 KGC인삼공사(4위·승점 43)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했다. 부상선수들의 공백을 잘 메운 GS칼텍스는 그렇지 못한 인삼공사를 압도했다. 부상으로 빠진 강소휘 대신 출전한 최은지는 11득점(공격성공률 64.28%)을 올리며 제 몫을 톡톡히 했다. 반면 인삼공사는 발목을 다친 박은진, 코뼈 골절로 수술을 받은 염혜선의 공백이 아쉬웠다. 여기에 GS칼텍스와 달리 코로나19 확진 후유증까지 안고 경기에 나선 탓에 무기력하게 패했다.

이날 경기 결과 GS칼텍스와 인삼공사의 승점차는 16점으로 벌어졌다. 3·4위의 승점차가 3점 이내면 준플레이오프(준PO)가 열리지만, 남은 6경기에서 좁히기는 힘든 상태다. 이로써 현대건설~한국도로공사~GS칼텍스로 이어지는 봄배구 라인업이 사실상 확정됐다. 경기 후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PO 직행을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은 확실하다”며 “6라운드부터 비주전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정규리그 재개가 5일로 미뤄진 남자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챔피언결정전 직행 경쟁에서 선두 대한항공(승점 53)이 2위 KB손해보험(승점 50)에 근소하게 앞서지만, 속단할 순 없다. 준PO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3위 우리카드(승점 45)와 4위 OK금융그룹(승점 39)의 승점차가 6점에 불과해 준PO 성립 가능성이 남아있다. 바짝 추격하고 있는 5위 삼성화재(승점 39), 6위 한국전력(승점 38)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 브레이크 이후 경기 양상이 어떨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는 것도 변수다. 여자부와 달리 남자부는 모든 구단에서 확진자가 나왔고, 휴식기 역시 훨씬 길어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 또한 더욱 클 전망이다. 여기에 포스트시즌 일정까지 단축되면서 정규리그 순위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졌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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