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김남길·임시완, ‘결방’에 발목

입력 2022-03-0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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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주연 SBS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과 임시완·고아성 주연 MBC ‘트레이서’(아래). 사진제공|SBS·MBC

7∼8%시청률 유지하던 장르물
올림픽때 결방후 5%대로 하락
동시간대 경쟁 드라마들은 강세
‘시청률 흥행 보증수표’로 꼽혀온 배우 임시완과 김남길이 주연작의 장기 결방에 발목을 붙잡힌 모양새다. 각각 MBC ‘트레이서’와 SBS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을 주연하는 이들이 시청률 경쟁이 치열한 주말 안방극장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방영 초반 1월 8%대(닐슨코리아)였던 시청률이 결방 이후 5∼6%대로 추락했다. 방송가 안팎에서는 방영 시기가 지난달 2020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과 겹치면서 3주 동안이나 결방한 여파로 보고 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김남길이 한국 첫 프로파일러로 등장해 살인마를 쫓는 과정을 담고, ‘트레이서’는 임시완이 국세청 조세5국 팀장 역을 맡아 ‘검은돈’의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리는 추리 드라마다. 모두 초반 캐릭터의 신선한 매력, 빠른 이야기 전개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2월 4일) 직전인 1월 29일 이후 3주 동안 결방하면서 각종 단서를 조합해 추리해가는 재미가 반감됐다는 시청자 불만이 쏟아졌다.

봄 시즌이 다가오면서 엇비슷한 시간대에 방송하는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 JTBC ‘기상청 사람들’ 등 로맨스 드라마에 시청자의 시선을 빼앗긴 탓도 있다. 두 드라마는 설레는 로맨스 감성을 앞세워 최근 각각 9.8%, 7%까지 시청률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중장년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KBS 1TV 주말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 막장 코드의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3이 지난달 26일 일제히 방송을 재개하면서 분위기 반전은 더욱 쉽지 않을 전망이다. 두 드라마 역시 9%대, 6%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과 ‘트레이서’를 제쳤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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